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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7일 오전 10시 50분께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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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 산불 계도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5명 중 여성 2명은 숨진 정비사의 지인이라는 사실이 유전자 정보(DNA) 조사를 통해서 최종 확인됐다. 

속초경찰서는 원주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사망자 부검 및 DNA 긴급감정 결과, 숨진 여성 2명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A(56)씨와 B(53)씨 유전자와 일치한다고 1일 밝혔다. 이와함께 승무원인 기장 C(71)씨, 정비사 D(54)씨, 부정비사 E(25)씨 등 3명의 신원도 최종 확인됐다. 

금번 DNA 조사결과로 이들의 신원이 최종 확인됨에 따라 유가족들은 양양장례문화원에 안치 돼있는 시신 인수 등 장례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27일 오전 10시 50분경, 강원 양양 지역 상공에서 산불계도를 하던 S-58T 기종 중형 임차용 헬기가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당초 비행 계획 신고에는 기장 등 2명이 탑승한다고 되어 있었지만, 화재 현장에는 5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은 사고 직후 유가족 등 계류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사고 당일 숨진 여성 2명이 정비사와 함께 차를 타고 계류장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이 경기도에 거주하는 A씨와 B씨로 추정했다. 그러나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한데다 차량에서 지문이 나오지 않자 지난달 28일 DNA 긴급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동체 등 잔해물을 김포공항 보관실로 옮기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사고가 난 임차 헬기는 1975년 제작돼 생산한 지 47년 된 노후 기종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