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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내 한 폐폭탄 재처리시설 업체가 인체에 치명적인 백린탄의 부산물을 다량 불법 소각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장 협의회 측은 당시 군 당국에 삼양화학공장 가동중단과 시설철거, 책임자 사퇴를 요구했다. 또 곳곳에 '1급 발암물질 대형탄약소각시설 웬 말이냐. 야간 소각 국방부는 각성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충북 영동군 내 한 폐폭탄 재처리시설 업체가 인체에 치명적인 백린탄의 부산물을 다량 불법 소각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장 협의회 측은 당시 군 당국에 삼양화학공장 가동중단과 시설철거, 책임자 사퇴를 요구했다. 또 곳곳에 '1급 발암물질 대형탄약소각시설 웬 말이냐. 야간 소각 국방부는 각성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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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내 한 폐폭탄 재처리시설 업체가 인체에 치명적인 백린탄의 부산물을 다량 불법 소각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군 당국은 뒤늦게 해당 업체 관계자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1일 <오마이뉴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영동군 매곡면 이장협의회는 최근 인근 폐폭탄 재처리업체인 삼양화학공업(주) 영동공장(아래 삼양화학, 탄약비군사화지원대 부지 내 위치)의 내부 사정에 밝은 사람으로부터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 

제보에 따르면 군부대 관계자는 2019년 4월 어느 날 밤 인근 삼양화학 공장 내 유독성 폐기물 소각로 부근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 다가갔다. 그런데 공장 관계자가 방독면을 쓴 채 폐쇄된 소각시설에서 무언가를 태우고 있었다.

확인해보니 백린탄 제조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불법 소각하는 중이었다. 게다가 이 소각시설은 이미 2년 전인 2017년 폐쇄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 신고된 시설에서 폐기물을 소각했다는 것이다. 해당 업체는 당시 일주일간 소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린탄은 촛농처럼 피부에 눌어붙어 화학적 화상을 일으키는 무기로, 신체의 지방층까지 녹이고 들어가 열로 인한 화상, 화학적 화상, 중독 등 삼중의 고통을 안기며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악마의 무기'로 불리고 있으며 제네바협약은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백린탄 사용을 금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국제적 질타 대상이 된 바 있다.

불법 소각한 백린탄 부산물의 양에 대해 제보자는 3드럼에 이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정확한 소각량과 소각 물질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백린탄 자체가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데다 소각자가 방독면을 쓰고 있었다는 증언대로라면 유해 물질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 소각 시인... 군 업체 관계자 등 경찰에 고발

삼양화학 대표이사 등은 지난 10월 매곡면 이장협의회, 영동군청 환경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백린탄 부산물을 불법 소각한 혐의를 인정했다. 영동군청 환경과 관계자는 " 당시 회의에서 공장 측이 당국의 허락을 받지 않고 몰래 소각한 일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장 협의회 측은 당시 군 당국에 삼양화학공장 가동중단과 시설철거, 책임자 사퇴를 요구했다. 또 곳곳에 '1급 발암물질 대형탄약소각시설 웬 말이냐. 야간 소각 국방부는 각성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12월 1일 현재까지 군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회신이 없는 상태다.

군 당국은 불법 소각에 관여한 삼양 화학공장 관계자들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영동경찰서 관계자는 "피고발인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지만, 변호사 선임계만 제출하고 지금까지 출석에 응하지 않아 수사가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당국이 왜 3년여가 지나서야 고발 등의 조치를 취했는지를 두고 의문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이 사실을 알면서도 공장 폐쇄 요구 등 주민여론을 의식해 그동안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군수사령부 공보실 관계자는 "질의한 무단 소각된 백린탄 부산물의 양과 유해성 여부, 군 당국이 무단 소각한 일을 처음 인지한 시점 등에 대해서는 당장 답변드리기 어렵다"며 "확인 후 추후 답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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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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