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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월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후 첫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후 첫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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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의 출근길 문답 중단 결정에 대한 책임이 MBC보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더 있다는 여론이 우세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여론도, "필요하다"는 여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11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응답률 15.7%)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윤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 책임과 필요성 여부 등을 물었다.

먼저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관계자와 MBC 기자 사이에서 공개 설전이 벌어진 이후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했다. 이에 대한 책임이 ▲MBC 기자의 무례한 발언 태도 ▲윤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론관 중 어느 쪽에 더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론관"에 더 책임이 있다고 본 응답은 57%, "MBC 기자의 무례한 발언 태도"에 더 책임이 있다고 본 응답은 31%였다. 모름/무응답으로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2%였다. 대통령의 언론관에 더 문제가 있다고 본 응답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으로 크게 앞선 것.

응답자 특성별로 봤을 때는 고령층과 여당 지지층, 이념성향별 보수층을 제외한 대다수 응답층이 대통령의 언론관에 출근길 문답 중단에 대한 책임을 더 물었다.

연령별 응답에서 60대 응답자의 51% 그리고 70세 이상의 응답자의 51%가 MBC 기자의 태도에 더 책임을 물었다. 대통령의 언론관에 더 책임이 있다고 본 60대 응답자는 40%, 70세 이상 응답자는 33%였다. 그 외 다른 연령대에서는 MBC 태도를 지적한 응답은 절반을 넘지 못했다.

오히려 MBC 기자의 태도를 문제 삼은 응답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대체로 더 줄어드는 편이었다. 18·19세 포함 20대에서 MBC 기자의 태도를 문제 삼은 응답은 16%에 그쳤다(대통령 언론관 책임 59%). 30대의 MBC 태도 지적 응답은 22%(대통령 언론관 책임 65%), 40대의 MBC 태도 지적 응답은 20%(대통령 언론관 책임 74%), 50대의 MBC 태도 지적 응답은 30%(대통령 언론관 책임 66%)였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에서는 MBC 기자의 태도를 문제 삼는 응답이 보다 뚜렷해졌다. 여당 지지층의 71%가 출근길 문답 중단의 책임을 MBC에 물었다. 대통령의 언론관을 문제 삼은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보수층 역시 응답자의 62%가 출근길 문답 중단의 책임을 MBC에 물었다. 대통령의 언론관을 문제 삼은 응답은 31%였다.

참고로 중도층의 응답은 보수층의 응답 비중과 정반대였다. 대통령의 언론관을 문제 삼은 중도층의 응답이 64%였고, MBC의 태도를 문제 삼은 중도층의 응답은 24%였다.

"출근길 문답 필요하지 않다" 52% - "필요하다" 44%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 집무실 향하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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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문답이 국민 소통 측면에서 필요하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오차범위 밖인 8%p 격차로 앞섰다. 조사 결과, "출근길 문답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4%(매우 필요 12%, 대체로 필요 32%)로 나타났다.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52%(별로 필요없음 32%, 전혀 필요없음 20%)였다.

특성별 응답을 보면, 출근길 문답 중단 책임이 MBC에 더 있다고 본 응답층에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앞섰다(필요함 53%-필요없음 45%). 반면, 출근길 문답 중단 책임이 대통령에 더 있다고 본 응답층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앞섰다(필요함 41%-필요없음 5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의견도 정반대로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층의 58%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52%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봤을 때, 40대(필요함 44%-필요없음 54%), 50대(필요함 34%-필요없음 65%), 60대(필요함 38%-필요없음 59%)에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 연령대는 20대였다. 20대의 56%는 "필요하다"고 답했고, 36%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30대(필요함 49%-필요없음 48%)와 70세 이상(필요함 48%-필요없음 45%)에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앞섰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을 앞섰다. 보수층의 47%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51%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중도층의 경우 "필요하다"는 의견은 46%,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51%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전국지표조사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문답, #전국지표조사, #MBC, #언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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