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만날 시간이 다가왔다. 골든글러브 후보가 모두 정해졌다.

KBO는 28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후보는 총 89명이며, KBO리그에서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린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만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홀더에 한해서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앰블럼

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앰블럼 ⓒ 한국야구위원회(KBO)

   
포지션별 후보들은 누구?

투수 부문 후보는 총 32명이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SG 랜더스 윌머 폰트, 김광현, 오원석, 노경은을 시작으로 10개 구단 모두 투수 부문에 후보를 올렸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세이브 부문 1위 고우석(LG 트윈스)도 포함됐다.

포수 부문 후보는 키움 이지영, LG 유강남, kt 위즈 장성우, KIA 타이거즈 박동원, NC 다이노스 양의지, 두산 베어스 박세혁, 한화 이글스 최재훈 등 7명이 선정됐다. 1루수는 LG 채은성, kt 박병호, KIA 황대인,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까지 총 4명이다.

2루수 부문 후보로는 키움 김혜성, KIA 김선빈, NC 박민우, 삼성 김지찬, 롯데 자이언츠 안치홍, 두산 강승호, 한화 정은원으로 7명이 등록됐다. 3루수에는 SSG 최정, 키움 송성문, LG 문보경, kt 황재균, KIA 류지혁, 롯데 한동희, 두산 허경민 등 7명이 경쟁을 벌인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SSG 박성한, 키움 김휘집, LG 오지환, kt 심우준, KIA 박찬호, 한화 하주석까지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부문은 총 4명으로 SSG 추신수, KIA 최형우, 롯데 이대호,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다.

외야수 부문의 경우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며 후보는 22명이다. 올 시즌 빼어난 활약을 보인 이정후(키움), 호세 피렐라(삼성)의 수상이 유력하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KIA는 올해 골든글러브서 10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전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후보로 오른 인원만 놓고 보면 구단별로 12명이 후보로 등록된 KIA, LG, kt가 가장 많다.
 
 투수 부문 후보서 경쟁할 김광현과 안우진

투수 부문 후보서 경쟁할 김광현과 안우진 ⓒ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외야수 부문 경쟁에 주목해봐야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수상자가 어느 정도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최대 격전지는 두 곳이다. 바로 투수와 외야수 부문이다. 우선 투수 부문에서는 '국내 선발 에이스' 김광현과 안우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미디어 관계자들의 표심이 어느 선수에게 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김광현은 투수 친화적인 인천 SSG 랜더스필드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줄곧 낮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비록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진 못했어도 꾸준한 활약은 좋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

다만 투수 부문 2관왕을 차지한 안우진도 적잖은 표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학폭 논란' 속에서도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까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한국시리즈에서는 '물집 투혼'까지 선보였다. 결코 어느 한 선수의 수상을 예상하기 힘든 포지션이다.

3명의 선수가 수상하는 외야수 부문은 나머지 한 자리가 문제다. 공격, 수비를 종합해봤을 때 수상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최지훈(SSG)과 나성범(KIA)이다. 최지훈은 22명의 후보 중에서 가장 많은 수비이닝(1239⅓이닝)을 소화하며 단 1개의 실책으로 안정감 있는 수비가 돋보인다. 나성범은 0.5가 넘는 장타율에 20개가 넘는 홈런으로 공격력 쪽에서는 최지훈에 앞선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는 오늘(28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투표에 달려있다. 다음 달 1일(목)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투표인단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영광의 주인공은 다음 달 9일(금)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지상파 방송사 MBC, 유무선 플랫폼 네이버, Daum(카카오TV), Wavve, U+프로야구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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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골든글러브 김광현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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