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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자식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자식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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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2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주최로 유가족의 입장과 요구사항을 밝히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사가 일어난 지 24일 만이다. 

이날 모인 28명의 유가족은 정부를 향해 6가지의 요구사항을 정리해 발표했다.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 성역없는, 엄격한, 철저한 책임규명 ▲ 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 및 책임 규명 ▲ 참사 피해자들의 소통 보장, 인도적 조치 등 적극적인 지원 ▲ 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적극적 조치 ▲ 2차가해를 방지하기 위한 입장 표명과 구체적 대책의 마련이다. (관련 기사: "무능한 정부에 아들 뺏겼지만... 무능한 엄마 되지 않겠다" http://omn.kr/21plt)

유가족들의 목소리에 정치권도 답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긴급 대표단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께서 정부에 대해 여섯 가지의 요구사항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라며 "희생자 이남훈씨의 어머니 절규 앞에 정치하는 우리 모두는 죄인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남훈씨 어머니 A씨는 "유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진정성 있게 생각하신다면 솔직해지십시오. 제대로 된 조사와 제대로 된 사과, 우리 아이들에게 사과하십시오. 책임 있는 자들은 책임을 지고, 대통령은 진실성 있는 공식적인 사과를 하십시오"라고 말하며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의 사퇴 및 처벌을 요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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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이 호소에 즉각 답하라. 더이상 더 큰 죄를 짓지 맙시다"라며 이번 참사의 모든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참사 피해자의 진상규명 과정 참여 및 피해자간의 소통 보장 등 유가족분들께서 요구하신 사항들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나 유가족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후의 상황들을 논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달라는 요구에도 즉각 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제 유가족분들까지 나섰다"라며 "책임회피와 떠넘기기, 꼬리자르기로 일관하던 대통령과 정부의 모습들에 결국 유가족 분들이 결국 직접 나설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정치권의 일원으로서 안타깝고 죄송스러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이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찰에게 있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유가족분들의 말씀 가슴에 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가는 뭘 했는지 유족이 묻는다"... 이상민 파면·국정조사 참여 압박 나선 민주당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가에 묻고 싶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국가가 어디 있었는지, 국가가 뭘 했는지, 무엇을 했는지 답해야 한다"라는 희생자 이상은씨 아버지 B씨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무능한 국가를 향해 그날의 진실, 제대로 된 조사, 책임자 문책과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까지 묻고 계신다"라고 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나도록 왜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는지, 정부·여당은 참사의 진실을 밝힐 의지는 있는지 유족들은 묻고 있다"라며 "정부·여당은 언제까지 이상민 장관 등 참사 책임자들의 계속되는 거짓말과 책임 회피를 비호할 것인지 유족들은 묻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정부·여당이 유족들의 절규에 대답해야 할 차례"라며 "그동안 국회의 요구에 귀 닫고 눈 감은 정부·여당이지만, 유족의 울부짖음만큼은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은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10.29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며 "그 시작은 재난 주무부처의 최고 책임자인 이상민 장관의 파면과 국정조사에 대한 협조"라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한편 민주당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제안한 대로 예산안 처리 이후에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에는 동의하되,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은 예정대로 24일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 앞에서 "내일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조사계획서 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므로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6시까지 국회의장이 요청한 대로 특위 (위원)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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