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부산합동분향소 사흘째 "다신 이런 참극 없길"

등록 22.11.02 16:01l수정 22.11.03 18:31l김보성(kimbsv1)

부산시청 1층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부산 합동분향소에 사흘째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이 조문록에 남긴 글. ⓒ 김보성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부산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인 1일 밤까지 2천여 명에 달하는 시민이 이곳을 다녀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함에 따라 시는 지난 31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로비에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시민들의 조문은 셋째 날에도 계속됐다. 혼자 혹은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이들은 영정 없는 제단에 국화꽃 한 송이를 놓고 명복을 빌었다. 고개를 떨군 한 백발의 시민은 한참 동안 분향소를 떠나지 못했다. 그는 희생자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부는 조문록의 글로 비통함을 표했다. 부산의 한 청년이라고 밝힌 정영민씨는 "자신의 꿈도 못 펼치고 돌아가신 분들에게(보낸다)"라며 "다시는 이런 참극을 겪지 않길 두 손 모아 기도한다"라고 적었다.

다른 시민은 참사의 책임을 제대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준씨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왜 안전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 누구에게 책임소재가 있는지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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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1층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부산 합동분향소에 사흘째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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