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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 맘프 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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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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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다양성의 지구촌을 실감했다."
"국경을 넘어 아시아 15개국이 하나가 된 것 같다."
 

23일 오후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다. 21일부터 시작된 문화다양성 축제 '맘프'가 사흘간 성황리에 열렸다. 맘프는 이날 저녁 '아시안 뮤직 콘서트'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창원, 김해, 진주, 양산 등 경남뿐만 아니라 이웃한 부산과 울산, 대구는 물론, 멀리 서울과 인천, 경기 등지에 사는 외국인 주민들도 달려와 자국의 문화뿐 아니라 다른 나라‧민족의 음식이나 음악, 춤 등 문화를 누렸다.

올해 맘프는 "다양성을 상상하라"는 구호하에 체험‧참여, 콘서트, 퍼레이드, 외교 리셉션, 학술회의, 웹툰, 바자르, 자유시장, 음식나눔 등 총 16개 행사로 진행되었고, 15개국에서 참여했다.

파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 나빌(38)씨는 "12년째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맘프에 와서 함께 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인천, 대구, 안산에서 버스를 대절해 참여했다. 세계에서도 이렇게 여러 나라가 모여 다문화축제를 여는 건 유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간혹 명절이나 종교 행사 때 모여 기도를 하는데, 축제를 하기 위해 모이는 건 맘프가 유일하다"며 "다른 나라 문화도 함께 보고 즐길 수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알롬(33)씨는 "이번 축제를 한다고 고국에서 가수가 2명이나 왔다. 여러 나라 음식도 맛보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좋다"며 "서울과 경기도에 사는 방글라데시 출신 사람들이 단체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마지막날 오후 경남도교육청과 창원광장 사이에서 펼쳐진 '문화다양성 퍼레이드'에는 올해 '주빈국' 중국을 비롯해 15개 나라가 참여, 각 나라의 전통 의상과 특색있는 문화를 소개했다.

네팔,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 파키스탄, 필리핀,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태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참여했고, 역대 최대 인원인 1200여명이 함께 했다.

주부산 중국총영사와 맘프 추진위는 각 나라 외교관들을 초청해 '리셉션'을 열었고, 사흘 동안 용지공원에서는 '도시에서 떠나는 세계 여행', '마이그런츠 아리랑', '자유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주민들의 춤 실력을 뽐내는 '글로벌 이주민 댄스 오디션'에서는 몽골 팀(M-star)이 최고상인 다이아몬드상(300만원)을 받았다. 올해 처음 열린 4행시(높은 문화) 공모에는 1000여 편이 접수됐다. '맘프 영화제'에서는 청소년 부문에 공모한 송단비 학생(하루의 끝)이 대상(300만원)을 받았다.

이 작품은 한부모가정 여성가장의 고뇌를 다룬 드라마로 인물의 고통을 담담하게 묘사해 감동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대 맘프 영화제에서 청소년이 대상을 거머쥐기는 처음이다.

'문화 다양성 퍼레이드'에서는 독창성, 완성도, 주제성, 호응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몽골팀이 최고상인 멀티컬처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다채로운 장식과 공연들에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평했다.

올해 맘프는 코로나19로 이태 동안 '비대면'으로 열리다가 3년만에 광장으로 나와 치러졌다. 그동안 경상남도, 창원시가 후원하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국비 지원도 받게 되었다.

맘프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창원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맘프 추진위원회가 주관해 열렸다. 추진위원장은 최충경 경남스틸 대표이사, 한철수 고려철강 회장, 강재현 변호사, 수베디 여거라즈 다문화가정연대 대표, 안성진 대표가, 집행위원장은 이철승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 대표가 맡았다.

이철승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맘프를 개최하면서 어느 한 해도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대면 축제로 복귀한 첫해라 주변의 기대가 커짐에 따라 부담도 컸다. 그래서 과감하게 프로그램을 확대하거나 신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맘프를 보면서 시민들이 대면 축제에 얼마나 목말랐는지, 문화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며 "동쪽 일본에서 서쪽 우즈베키스탄까지 북쪽 몽골에서 남쪽 스리랑카까지 아시아 15개국 주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보여준 '문화다양성 퍼레이드'는 다양성이 구현된 지구촌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맘프 추진위는 축제기간 동안 연인원 약 24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잠정 집계했다.

맘프는 '이주민(Migrants) 아리랑(Arirang) 다문화(Multicultural) 축제(Festival)'의 영문 첫 글자를 딴 명칭으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에서 열리다가 2010년부터 창원에서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17회째다.
  
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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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시상식.
 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시상식.
ⓒ 맘프 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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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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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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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파키스탄 택시.
 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파키스탄 택시.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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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미얀마 전통 복장.
 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미얀마 전통 복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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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몽골 민속.
 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몽골 민속.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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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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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사진은 리셉션.
 10월 21~23일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사진은 리셉션.
ⓒ 맘프 추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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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맘프, #문화다양성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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