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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이 2021년 4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선출직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기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전 의원이 2021년 4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선출직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기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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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소장파로 꼽혀온 김해영 전 의원이 22일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공개요구했다. 불법 대선자금 의혹이 불거진 뒤 당내에서 처음 나온 목소리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단 두 문장을 남겼다.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

그간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최근 방향을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틀었다. 수사팀은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거쳐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로부터 2021년 4~8월 수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진술 등을 새롭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증거들을 바탕으로 김 부원장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 22일 새벽 발부받았다.

불법 대선자금이 흘러 들어갔다는 시기는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과 맞물려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선자금은 개별 후보 캠프의 문제이고 당과 무관하다'고 보지만, 이 대표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데다 현재 당대표인 만큼 이번 사안은 민주당 전체의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날 이 대표와 불법 대선자금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당내 위기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결백을 항변하고 있다. 그는 김 부원장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파고 파도 없으니 이제 조작까지 감행하는 모양"이라며 "저는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했다. 또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즉시 수용하시라"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개인 의견이라면서도 정부·여당이 거부할 경우 민주당 단독처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이재명, #불법 대선자금 의혹, #민주당, #김해영,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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