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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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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게 보낸 언론 보도에 관한 해명 계획이 담긴 '문자' 관련, "저는 무슨 문자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감사원의) 독립성은 철저한 감사를 위해 법에 보장된 장치라, 관여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8시 49분께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유 사무총장과 이 수석 간 문자는 감사원의 독립성에 배치되는 것 아닌가'란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관련 질문을 받자마자 "무슨 문자가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자세히 알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감사원은 대통령 소속이지만, (대통령이) 업무는 관여할 수 없도록 헌법과 법률에 돼 있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앞서 지난 4일 출근길 문답에서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한 데 대해 "감사원은 헌법 기관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힌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문자 나온 것은 파악해보겠지만 기사로 얼핏 보기에는 그것(감사원)도 하나의 정부의 구성이기 때문에, 기사로 나온 것과 관련해 문의가 있지 않았나 싶다"면서 "하여튼 감사원 업무에 관여하는 것은 법에 맞지도 않고 무리할 필요도 없다"고 해당 논란과 거리를 뒀다. 

한편, 유병호 사무총장은 전날(5일) 국무회의에 앞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것이 <뉴스1>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는 독립기관인 감사원이 쟁점 사안에 대해 사실상 대통령실에 직접 보고한 것이나 다름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같은날 오후 "정치적으로 해석할 대목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목한 정치감사의 배후가 대통령실로 드러났다"라고 주장했으며 박주민 의원도 "한두 번 문자를 주고받은 것 같지 않다. 그동안 정치감사, 표적감사에 대통령실의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태그:#윤석열, #출근길 문답, #감사원 사무총장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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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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