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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저녁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강릉 공군기지 내 떨어진 사고와 관련, 밤사이 불길과 함께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려 주민들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니냐'며 불안한 밤을 보냈다. 군은 연합 대응 사격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저녁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비정상 비행 후 강릉 공군기지 내 떨어진 사고와 관련, 밤사이 불길과 함께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려 주민들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니냐"며 불안한 밤을 보냈다. 군은 연합 대응 사격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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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군 당국의 현무2 미사일 낙탄사고 대응을 두고 "완벽한 작전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필요한 후속조치들을 정확히 파악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제(4일) 저녁 현무 사격을 하다가 사고가 난 사안을 국방부와 합참으로부터 유선보고받았다"며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사격 개념으로 사격을 했는데, 비정상궤도로 가면서 1.4km 후방지역으로 낙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스럽게 인명 피해는 없다"면서도 "우리 국민 머리 위에 현무2가 떨어졌다. 완벽한 작전 실패"라고 일갈했다(관련 기사: 한미, 지대지미사일 4발 동해상으로 발사... 현무 미사일은 실패).

김 의원은 특히 "(후속) 대응에 문제가 많다"며 "현무2 미사일이 오발됐는데도 (5일 오전) 1시에 에이태킴스 4발을 발사했고, 그게 주민들에게 공지도 잘 안 돼서 국민들이 대단히 혼란스러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재 당시 강릉소방서에 신고가 돼서 소방차가 갔는데 군이 자체 대응하겠다며 그걸 막았다는 제보도 있고, 국방부가 제대로 된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며 "늑장대응이었고, 대응이 적절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정확히 확인해 국민께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김영배 의원은 "이번 현무2 사건은 윤석열 정부의 안보 공백이 심각하다는 것을 낱낱이 보여준다"며 "실시간으로 안보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대통령실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사고는 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가 생기고 나서 어떻게 대응하느냐다"라며 "윤 대통령에게 (사고가) 몇 시에 보고됐는지, 누가 보고했고 누가 의사결정을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수습할 것이고 그 책임자는 누구인지조차 (국방부는)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5일 오전 11시 반 현재까지도 낙탄 사고에 관한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9시 30분경 기자들을 만나 "지역주민들께서 많이 놀랐던 걸로 알고 있고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발사 직후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탄돼서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지금 (상황을) 파악 중이라 설명을 많이 못 한다"며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고 불꽃으로 보이는 것은 추진제가 연소되는 것이며, 민간·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태그:#현무2, #미사일 낙탄, #민주당,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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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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