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을 뚫고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팀은 바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필라델피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메이드파크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3연승을 질주한 필라델피아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가을야구로 향하게 됐다.

필라델피아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것은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반면 턱밑 추격을 해오던 밀워키 브루어스는 이날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이겼지만 필라델피아의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4일(한국시간) 경기 승리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 소식을 알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4일(한국시간) 경기 승리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 소식을 알린 필라델피아 필리스 ⓒ 필라델피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


이변 없었다... 마지막까지 자리 지킨 필라델피아

이날 경기의 주인공을 선발투수 애런 놀라였다. 경기 초반부터 안정감 있는 투구로 휴스턴 타선을 제압했다. 6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 시즌 13승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홈런 3개로 득점 지원에 나섰다. 1회초 카일 슈와버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포문을 연 필라델피아는 8회초 브라이슨 스탓과 슈와버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3점 차까지 달아났다. 두 선수는 이날 무려 5안타를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호세 알바라도(1⅓이닝 무실점)-잭 에플린(1이닝 무실점)이 뒷문을 굳게 잠그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들어가는 순간 덕아웃에 있던 필라델피아 선수들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10년 넘게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 필라델피아로선 떠올려 보면 아쉬운 순간이 많았다. 불과 지난해만 봐도 시즌 막바지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필라델피아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올 시즌에는 추격자가 아닌 '지키는 입장'이 됐던 필리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과 함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와 밀워키가 주춤하는 사이 페이스를 유지한 필라델피아가 11년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가을의 축제'가 시작된다... 8일부터 포스트시즌 돌입

이로써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모두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서부지구), 뉴욕 양키스(동부지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중부지구)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동부지구), 시애틀 매리너스(서부지구), 탬파베이 레이스(동부지구)가 와일드카드에 진출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서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중부지구)가 지구 정상에 올랐다. 뉴욕 메츠와 1.5경기 차로 지구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 애틀랜타(동부지구)도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지구 2위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서부지구), 필라델피아(동부지구)도 포스트시즌 초대장을 받았다.

아직 시드 배정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양대 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휴스턴과 다저스가 1번 시드의 주인공이 됐다. 2번 시드는 양키스, 애틀랜타의 몫이다. 3~6번 시드까지 정해지면 포스트시즌 최종 대진표가 나온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8일부터 시작된다. 가을야구의 시작을 알릴 와일드카드는 3판 2선승제로 치러진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3번 시드 클리블랜드와 6번 시드 팀, 4번 시드와 5번 시드 팀이 맞대결을 갖는다. 내셔널리그에서는 3번 시드 세인트루이스와 6번 시드 팀, 4번 시드와 5번 시드 팀이 경기를 치른다.

소속팀에서 활약 중인 최지만(탬파베이)과 김하성(샌디에이고)도 와일드카드서 출격한다. 특히 빅리그 데뷔 이후 주전으로 포스트시즌을 맞이하는 김하성의 활약 여부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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