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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가 54억 원을 들여 지난 4월 도입한 관광열차.
 원주시가 54억 원을 들여 지난 4월 도입한 관광열차.
ⓒ 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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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역에 관광열차 2대가 도착한 건 지난 4월이었다. 폐철로에 2층 관광열차를 도입한 지자체는 국내에서 강원도 원주시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관광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원주시가 관광열차 도입 시기 예측에 실패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반곡역 관광열차는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에 따라 도입했다. 54억 원이 투입된 관광열차는 1대당 3량 구조이다. 1량당 100명이 탑승할 수 있어 2대를 운행하면 한 번에 최대 6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관광열차를 도입하면서 원주시는 올 하반기 시범 운행을 거쳐 내년부터 정식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광열차는 멈춰서 있다. 중앙선 폐철로는 국유자산이므로 원주시가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매입해야 한다. 매입 절차가 늦어지면서 관광열차 운행도 지연되는 상황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에서 중앙선 폐철로 매각 여부를 심의한 뒤 국토교통부에서 용도를 폐지해야 한다.

이어 기획재정부 승인이 떨어져야 원주시에서 매입할 수 있다. 문제는 국가철도공단 심의조차 받지 않은 상황이란 점이다. 올해 안에 기재부 승인까지 받을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똬리굴 사업지구도 국립공원심의회가 국립공원지구에서 해제하고, 환경부에서 고시를 해야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국립공원지구에서 해제되지 않았다.

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도 중앙선 폐철도 매입과 똬리굴 사업지구의 국립공원지구 해제 문제를 지적했었다. 국립공원지구가 해제되기 전 원주시가 콘텐츠 개발을 추진했다는 지적이었다. 인수위는 보고서에서 "막대한 시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이므로 관련 기관과 충분히 협의한 뒤 관련법 적용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검토 결과에 따라 수익성이 있는지 판단해 신중히 접근해야 하며, 향후 유지보수 및 운영에도 막대한 시 재정이 투입되므로 민간위탁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원주시는 연구용역을 시행해 사업성과와 운영방식을 검토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오는 11월 중 국립공원지구 해제를 완료하고, 중앙선 폐철도 매입도 빠르면 올해 안에 가능하도록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곡·금대 관광 활성화 사업은 반곡파빌리온 스퀘어 조성사업과 금빛 똬리굴 디지털테마터널 조성사업이 각각 추진된다. 반곡파빌리온 스퀘어 조성사업은 반곡역 일원 7만8620㎡에 관광열차 스테이션 및 정비소, 공원, 진입도로 등을 만드는 것이다. 관광열차는 반곡역부터 금대역까지 6.8㎞를 운행하게 된다. 사업비는 42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4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빛 똬리굴 디지털테마터널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존, 콘셉 갤러리, 중앙광장, 보행타워, 휴게시설, 판매점, 야외 조형물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447억 원이 투입되며, 준공 시기는 2024년 6월이다. 

태그:#원주시 관광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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