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07 OPS 0.565를 기록 중인 롯데 이학주

타율 0.207 OPS 0.565를 기록 중인 롯데 이학주 ⓒ 롯데자이언츠

 
2022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5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3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3-9로 완패해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되고 말았다.

롯데가 부진한 성적을 되풀이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취약한 전력난 때문이다. 지난겨울 FA 손아섭이 이탈한 와중에 외부 FA 보강마저 외면했다. 롯데가 전력 보강을 위해 단행한 트레이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 1월 삼성으로부터 내야수 이학주를 영입하며 언더핸드 투수 최하늘과 올해 신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지난 2년간 롯데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외국인 내야수 마차도와 재계약하지 않은 대안이 이학주였다. 센터 라인이 취약한 롯데에서 이학주는 '천재 유격수'의 면모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 롯데 이학주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롯데 이학주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이학주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이학주는 타율 0.207 3홈런 1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65에 그치고 있다. 타율은 2할에 간신히 턱걸이했고 OPS는 0.6을 넘지 못한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49로 음수다. 

이학주의 수비 실책은 616이닝 동안 12개로, 소화 이닝 대비 많다. 더구나 그를 대신해 누구도 유격수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지 못했다. 롯데는 113개의 실책을 기록해 최다 공동 4위로 안정적인 수비를 입증하지 못한 것이다. 이학주의 영입이 센터 라인 강화 및 수비 안정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증거다.  

무엇보다 가장 뼈아팠던 것은 이학주의 잦은 부상이다. 91경기 출전에 그치며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2월 말 오른쪽 새끼손가락 골절상의 여파로 인해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되었다. 6월 말에는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부상으로 지난 9월 17일 1군에서 제외된 그는 사실상 1군 합류 없이 시즌을 마칠 전망이다. 시즌 막판 롯데의 순위 싸움은 다급했지만 이학주는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잦은 부상으로 인해 91경기 출전에 그친 롯데 이학주

잦은 부상으로 인해 91경기 출전에 그친 롯데 이학주 ⓒ 롯데자이언츠

 
이학주가 세 번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1군에서 제외된 기간을 합하면 무려 52일이다. 주전으로 활용하기 위해 반대급부를 내주고 데려온 야수가 100경기조차 뛰지 못했다면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롯데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은퇴와 함께 선수단 구성을 원점에서부터 고민해야 한다. 적극적인 전력 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 가운데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내년에도 하위권을 전전할 공산이 크다.  

일각에서는 이학주가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해 삼성에서 뛴 첫해였던 2019년을 제외하면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한 번도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없었기 때. 내년에 이학주가 '천재 유격수'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으로 롯데의 5강 진입을 이끌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56억 2루수' 안치홍, '폭탄 수비'가 숙제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롯데자이언츠 이학주 성민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