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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9월 30일 오후 6시 4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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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8월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용하는 출퇴근 도로가 침수되자, 국방부 장병들을 투입해 1시간 30분가량 배수 작업을 시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이미 재난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당시 윤 대통령의 '자택 퇴근'이 안일했음을 지적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오후 민주당 '윤석열정권 외교참사·거짓말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지난 8월 8일) 대통령실 경내의 대통령 출퇴근로에서는 국방부 장병까지 동원해 한 시간 반가량 물빼기 작업이 있었다"라며 "재난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 소방대로부터 받은 상황일지를 공개했다. 이 자료를 살펴보면, 장병 9명이 오후 1시 44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VIP도로' 배수 작업 지원에 투입됐다. 

이어 전 의원은 대통령실이 내놓은 "도로 배수작업이 지원된 이유는 예방적 조치이고, 당일에도 차량이 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다. 당시 대통령은 폭우 관련 보고 수시로 받았고 사전에 필요한 조치를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철면피"라고 비판했다.

그는 "1시간 30분 가량 배수작업 이뤄졌는데도 정상적인 차량 이동이 가능했다고 보나"라면서 "입에 침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오경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은 만전의 준비를 거쳐 복구된 도로로 침수 피해현장에 갔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이날(8월 8일)윤석열 대통령은 복구된 VIP 전용도로를 타고 사저로 편안하게 돌아갔지만 많은 국민은 한 발 떼기조차 어려운 퇴근길에 올라야 했다"라며 "대통령은 VIP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복구한 도로가 아니라 침수지역으로 달려갔어야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령 윤석열 대통령이 도로 침수 사실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문제다"라며 "대통령도 모르게 대통령의 퇴근길을 위해 국방부 근무지원단 인력을 투입한 것은 누구의 결정인가"라고 물었다.

임 대변인은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알게 된 것은 정부의 안일함, 무능뿐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안일함과 무능은 오늘까지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본인의 선서를 지금이라도 되새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에 "도로 배수 작업이 지원된 이유는 예방적 조치로, 당일에도 차량 이동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다"면서 "당시 대통령은 폭우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았고, 사전에 필요한 조치를 내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우 상황을 과장하는 내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태그:#폭우, #윤석열 폭우 퇴근,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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