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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밤에는 위 사진이 촬영될 때보다 목성이 약 2배나 더 밝게 보이므로, 초저녁 동쪽 하늘에서 누구나 목성을 찾을 수 있다.
▲ 20년 3월 궁수자리에서 만난 목성과 토성 9월 26일 밤에는 위 사진이 촬영될 때보다 목성이 약 2배나 더 밝게 보이므로, 초저녁 동쪽 하늘에서 누구나 목성을 찾을 수 있다.
ⓒ 조현웅 천문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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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을 가장 밝고 크게 볼 수 있는 천문현상이 밤하늘에서 펼쳐진다. 27일 새벽 5시에 지구가 빠르게 움직이며 목성을 추월할 때, 태양-지구-목성이 일직선을 이루는 목성의 충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지구와 목성의 거리가 70년 만에 가장 가까워진다. 100년 이내에 목성이 이보다 더 가까워지는 때가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26일 밤이 평생 목성을 가장 밝고 크게 볼 수 있는 기회다.

이 무렵 목성의 밝기는 -2.9등급까지 증가하여 가을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천체가 된다. 여름철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 직녀성의 밝기가 0등급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때의 목성이 직녀성보다 대략 15배나 밝게 빛난다. 초저녁 동쪽 하늘 또는 새벽녘 서쪽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누구나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목성을 찾을 수 있다.
 
목성 주변 4개의 천체는 별이 아니라 목성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들이다. 목성 위성의 존재는 약 400년 전 갈릴레이가 처음 발견했다. 구경이 큰 망원경으로 관측시 목성 표면의 줄무늬와 지구보다도 큰 대적반을 관측할 수 있다.
▲ 목성과 갈릴레이의 4대 위성  목성 주변 4개의 천체는 별이 아니라 목성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들이다. 목성 위성의 존재는 약 400년 전 갈릴레이가 처음 발견했다. 구경이 큰 망원경으로 관측시 목성 표면의 줄무늬와 지구보다도 큰 대적반을 관측할 수 있다.
ⓒ 김지훈, 한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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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이 아무리 크고 밝아도 맨눈으로는 별처럼 보이므로 별과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렇지만 망원경을 통해 본 목성의 모습은 새로운 세상이다. 작은 쌍안경으로도 갈릴레이가 처음 발견한 목성의 위성 4개를 볼 수 있고, 100mm 구경의 천체망원경으로 관찰 시 목성의 줄무늬 등 목성 표면의 다양한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목성의 4대 위성을 며칠간 관측하며 위치 변화를 기록하다 보면, 이 위성들이 목성 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이야 이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약 400년 전 갈릴레이가 이 사실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그때까지 수천 년간 인류의 마음속에는 천동설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천동설에 의하면 하늘의 모든 천체는 지구를 도는 것이다. 인류는 그때까지 지구 밖 하늘에 떠 있는 대상을 또 다른 천체가 돌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목성 주위의 작은 천체가 지구가 아닌 목성을 돌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갈릴레이가 목성, 금성을 망원경으로 관측하면서 발견한 사실들로부터 세상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갈릴레이의 행성 관측이 세상의 중심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누구나 공개관측회 장소를 방문하면 천체망원경으로 목성, 토성, 달을 관측할 수 있다.
▲ "100시간 천문학" 공개관측회 행사 장소 및 시간 누구나 공개관측회 장소를 방문하면 천체망원경으로 목성, 토성, 달을 관측할 수 있다.
ⓒ K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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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목성의 위성과 표면현상을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하려면,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4일간 진행하는 '100hours of astronomy'에 참여하면 된다. '100시간 천문학'은 천문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국제천문연맹이 매년 진행하는 공개 관측회 및 천문학 특강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가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천체망원경 100대 이상을 동원하여 전국 25곳에서 '100시간 천문학'을 진행한다. 목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가능한 많은 시민이 하늘과 교감하며 우리의 천문환경을 이해하고,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지구의 환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인들도 특별한 예약 없이 공개 관측회가 일어나는 장소를 찾으면, 달의 크레이터, 목성 표면과 위성, 토성의 고리 등 우주의 신비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날씨에 따라 '100시간 천문학'의 공개관측회는 취소되겨나 변경될 수 있고, 변동 사항은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그:#100시간 천문학, #목성충, #갈릴레이의4대위성, #오늘의천체관측, #100 HOURS OF ASTR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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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하우톤 연구소장으로 27년째 특수윤활유를 연구하지만, 별을 좋아해서 주말을 이용해 성북작은천문대에서 일반인을 위한 천문 교육을 진행합니다. 지구온난화를 막는데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 아파트형 에너지자립마을 활동과 경비원을 위한 " 에너지나눔햇빛발전소" 건설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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