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에서 5위 KIA 타이거즈가 6위 추락 위기를 모면했다. KIA는 24일 6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창원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 팀의 승차는 0.5경기 차였다. 만일 KIA가 패하면 5위 자리를 NC에 내준 채 6위로 내려앉아야만 했었다. 하지만 KIA는 승리해 NC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려 숨통이 트였다.

135경기를 치러 9경기만을 남겨둔 KIA의 5위 사수 여부는 이날 1군에 복귀한 주전 1루수 황대인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9월 14일부터 열흘간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뒤 재활을 거쳤다. 복귀전에서 황대인은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공헌했다. 

올 시즌 황대인은 타율 0.251 12홈런 84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99를 기록 중이다. 홈런, 타점과 같은 비율 지표는 나쁘지 않으나 타율, OPS 등 비율 지표는 저조하다.

황대인의 시즌 타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47명의 리그 타자 중 43위로 최하위권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16으로 겨우 음수를 모면하는 수준이다. 1루수라면 타격이 중시되지만 타 팀 주전 1루수에 비해 타격이 허전하다. 

※ KIA 황대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황대인의 비율 지표가 저조한 이유는 여름에 접어든 이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시즌 개막부터 5월까지 타율 0.286 8홈런 44타점 OPS 0.794로 준수했다. 2할대 후반의 타율에 0.8에 육박하는 OPS를 기록했다. 

그의 시즌 홈런 및 타점의 절반 이상이 이 두 달 동안 나왔다. 2015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2순위의 상위 지명을 받은 우타 거포 유망주가 드디어 잠재력을 활짝 꽃피우는 듯했다. 김종국 감독은 좌타 위주의 중심 타선에 그를 4번 타자로 기용해 강한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황대인은 여름 이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8월 이후에는 타율 0.207 2홈런 14타점 OPS 0.584로 부진하다. 4번 타자에서 밀려나 하위 타선으로 내려갔다. 일각에서는 첫 풀타임 시즌인 황대인이 초반 오버페이스를 한 뒤 체력이 저하된 것 아닌지 분석하고 있다. 
   
개선이 시급한 또 다른 약점은 불안한 1루수 수비다. 그가 허벅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이유도 수비 잘못에서 비롯되었다. 지난 13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3회초 임지열이 2루타를 치고 2루로 향할 때 주루 선상에 황대인이 서 있다 충돌했다. 주자가 주루할 때 공을 잡지 않은 야수는 주루 선상에 서 있으면 안 된다는 기본기를 망각한 플레이였다. 

황대인은 동료 내야수들의 송구를 받아 아웃 처리할 때 1루의 안쪽을 깊숙이 밟아 타자 주자와 충돌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장면도 종종 나온다. 페어 그라운드 쪽으로 베이스의 끝을 밟고 처리해야 하는 기본기를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그와 타자 주자 모두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만일 KIA가 5위를 확정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면 황대인은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풀타임 첫 시즌을 마무리하는 황대인이 안정적인 공수 활약을 펼치며 KIA를 4년만의 가을야구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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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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