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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호선 신당역 지하철 화장실 앞과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는 스토킹 살인 당한 20대 여성 역무원을 추모하는 글이 적힌 포스트잇이 500여개 붙어있다.
 서울 2호선 신당역 지하철 화장실 앞과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는 스토킹 살인 당한 20대 여성 역무원을 추모하는 글이 적힌 포스트잇이 500여개 붙어있다.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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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여섯 봉지, 초콜렛 두 개, 마카롱 두 개, 귤 하나, 커피 아홉 잔, 젓가락이 올려진 컵라면 두 개, 인형 하나, 반창고 한 통, 그리고 맥주 한 캔. 

20일 찾은 2호선 신당역, 20대 여성 역무원이 스토킹 살인 당한 화장실 앞에는 생전에 피해자가 좋아했을 법한 식음료와 물건들이 놓였다. 누군가가 깔아둔 작은 돗자리 위에 마음들이 모였다. 화장실 앞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하얀 국화들이 함께 놓였다. 사람 손이 닿는 곳까지 추모글들이 빼곡하게 붙었다.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도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여기에도 피해자를 추모하는 글을 적은 포스트잇이 붙었다. 두 곳의 추모 공간에 500여 개의 추모글들이 적혔다. 누군가는 330자를 빼곡히 적은 편지를 썼고, 누군가는 '이제 그만 죽자'며 여섯 글자를 남겼다. 이 중 100개를 추렸다. 사람들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얼마나 더 죽어야' 하냐고 한탄했고, '그 곳에서는 편안하길' 빌었다. 또 그의 죽음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2호선 신당역에는 스토킹 살인 당한 20대 여성 역무원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이 적힌 포스트잇이 500여개 붙어 있다. 이 중 100개를 추려 워드 클라우드 해보았더니 '명복을 빈다', '스토킹', '얼마나 더 죽어야', '미안합니다' 등의 단어들이 추출됐다.
 2호선 신당역에는 스토킹 살인 당한 20대 여성 역무원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이 적힌 포스트잇이 500여개 붙어 있다. 이 중 100개를 추려 워드 클라우드 해보았더니 "명복을 빈다", "스토킹", "얼마나 더 죽어야", "미안합니다" 등의 단어들이 추출됐다.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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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00개의 추모글 전문이다.  

- 스토킹이 28년의 삶을 기어코 죽였다.

- 오늘 드릴 꽃을 사려고 꽃집에 들렀는데 사장님께서 돈을 안 받으시겠대요. 가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을 같이 한다고 하셨어요. 온 마음을 다해 더 아파하고 더 힘낼게요. 편히 쉬세요.

- 여자가 남자를 거절해도, 이별해도 불법촬영, 스토킹, 살인을 걱정하지 않는 세상.

- 만지지마 죽이지마 때리지마 강력처벌.

- 눈물 흘리기에는 이미 버거워서 이렇게 꽃만 두고 가서 죄송해요.

- 판사도 공범이다.

- 여자들을 살려주세요.

- 항상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관심 갖지 못해 미안합니다. 뭐라 이루 말하지 못하겠지만 거기서나마 스트레스 없이 고통 없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얼마나 더 많은 여성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죽어야 이 사회가 변할까요. 당신의 죽음 앞에 '살아남은 여성'인 나는 아무런 말을 못하겠어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너 혼자 두고 먼저 퇴근해서 언니가 미안해..편히 쉬어..

- 얼마나 더 죽어야 할까요. 사법부는 언제 정신차릴 건가요.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주세요.

- 내 최애 후배!! 너무너무 보고싶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몰라줘서 너무 미안하다. 그곳에서는 고통없이 편안하길. 보고싶다...

- 저희들이 살아서 판결을 지켜보겠습니다.

- 여성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될 때까지 싸우겠습니다. 평안을 기원합니다.

-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 살인을 부추기는 것과 같다.

- 스토킹 처벌법 강화하라.

- 고생하셨습니다. 제 자리에서 할 수 있는만큼, 힘 닿는만큼 바꾸고 또 기억하겠습니다.

- 기본적인 욕구인 '안전'도 위협받는 여성들 오늘도 죽지말고 살아갑시다!

- 피해자는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죽었어요. 그럼, 이게 조심해서 될 일입니까? 정말 우리가 조심해야 합니까?

- 수많은 여성의 죽음에 침묵하는 나라. 그 어떤 나라보다 당당히 여성혐오하는 나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 이름도 얼굴 몰랐지만 소중한 동기를 한 명 잃게 되었음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스토커한테 칼에 찔려 죽는 나라. 이게 바로 대한민국 이 나라 현실.

- STOP FEMICIDE.

- '얼마나 됐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소년이 온다]- 여전히 수없이 많은 여성이 죽고 그 때마다 마음 속 무언가가 함께 죽는 여성이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여성혐오가 없다고 여성이 행복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 신당역 근처에서 살기에 그대의 아픔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이런 현상을 괄시하지 않고 그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곳에선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사법부와 가해자 전주환은 공범이다.

- 그동안 속 앓이 하느라 고생하셨어요... 그곳에선 부디 평안 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더이상 제 자매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 살아남아서 바꿀게요.

- '여성이 행복한 서울, 여행 화장실' 거짓말

- '여성이 행복한 서울, 여행 화장실' 대한민국에 존재하긴 하는가?

- 꽃다운 나이에 피어보지도 못하고 명을 달리한 청춘의 넋을 통곡하는 심정으로 위로합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고통없이 편히 영면하소서...

- 당신의 몫까지 남은 여성들이 자매들이 서로를 지키겠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 국가와 정부는 이 죽음에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를 분리해라.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 우리는 당신께 빚진 마음으로 당신을 기억하고 당신의 몫까지 끝내 살아남겠습니다.

- 나는 부끄러움을 알기에 나왔다. 창피함과 부끄러움을 안다면 행동해라. 명복을 빕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당신께 꽃 한송이 바치는 것만이 아니도록, 잊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당신의 용기를 기억하며 여성이 안전할 수 있는 나라 만들어가겠습니다. 정말 그립습니다.

- 오늘까지만 울게. 눈물 닦고 일어나서 살아남은 자매들을 위해 싸울게.

- 매일같이 지나던 지하철. 할머니댁과 학교를 갈 때 지나던 신당역. 이곳에서 당신이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 나라는 몇 명의 여성이 더 죽어야 바뀔 수 있습니까.
 
ⓒ 이주연
 
- 살아서 집에 돌아갈 권리.

- 언니 안녕하세요.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같은 20대 여성으로서 가슴이 아파 들렀어요.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추모의 목적으로 오게 된 것이 너무 미안하고 또 안타까워요. 제가 매일 집을 나설 때마다 부모님께서 저에게 '조심해라, 일찍 다녀라, 이상한 사람 있으면 피해라' 등의 말씀을 하십니다. 출근을 할 때도 늘 저의 일터에 저를 해코지 할 사람은 없는지 걱정을 하세요. 하지만 이런 상황을 과연 우리가 우리의 의지로 피할 수 있을까요? 피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일까요. 학교에서 일터에서조차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고 불안해해야 할까요? 너무 슬프고, 분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어딘가에서 일상을 살고 있을 것만 같은 언니를 잃게 되어서요. 좋은 곳 가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어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걱정도 없이요.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당신을 애도하기 위해 분노로 기억하겠습니다.

- 이제 그만 죽자! 이제 그만 죽자! 이제 그만 죽자!

- 우리는 남자들이 우리를 다른 남자로부터 지켜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그런 보호 없이도 자유롭고 안전하게 일하고 화장실에 가고 밤길을 걷고 사랑을 할 수 있는 세상을 원한다.

- 나는 꼭 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 신당역이 특별히 위험해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 피해 역무원은 제가 사는 지역의 근처역에서도 일하셨겠지요. 직장에서 나라에서 피해자를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강남역 이후 '조심히 들어가' 말하던 지금 우리는 '직장에서도 조심해'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스토킹 범죄, 여성 혐오 범죄 처벌 강화해야 합니다.

- 매일 출퇴근하는 길에 바삐 스쳤던 공간인데 이제는 무거워진 걸음으로 쉬이 지나칠 수 없게 됐네요. 느린 속도겠지만 약자를 향한 안타까운 희생이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악자에 맞서 올바르고 안전한 사회적인 변화에 힘을 보탤게요. 이곳을 걷는 수많은 발걸음이 언젠가는 가벼워지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고생 많았어요. 험한 한국사회에서 용기내어 버텨주어 고맙습니다. 

- 재판부도 공범이다.

- 이건 보복범죄가 아니다!

- 이 나라는 역행하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나아갈 거예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강남역 때는 나도 강남역을 지나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고 신당역 때는 만약 내가 누군가의 고백을 거절한다면 죽어서야 그를 떼어낼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아니, 우리는 죽지 않을 것이다. 그 누구도 더 이상 죽게 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자유롭게 살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며 내가 다니고 싶은 시간에 가고 싶은 곳을 갈 것이다. 나를 동등한 인간으로 대우하는 나를 같은 직장 동료로 존중하는 사람과 일할 것이다. 인터넷에 내가 원하는 것을 올려도 위험하지 않고 집에 혼자 있어도 걱정 없이 누워 잠들 수 있는 세상에서 살 것이다. 그런 세상을 우리가 만들 것이다. 윤석열 정부야, 사법부야, 정치인들아. 너네가 잘나서 권력을 가진 줄 아냐?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우리 손으로 만들 것이다.

- 사랑한다 이OO 고통 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하게 살아라.

- 죽이지 말라는 게 그렇게 어렵냐.

- 가해자 구속영장 기각한 법원은 반성하라.

- 1인 가구 여성은 더욱 두렵습니다. 1인 혼자는 여자는 국민이 아닌가?

- 사법부와 서울교통공사는 왜 가해자의 권익만 대변하고 피해자가 겪었을 공포는 생각하지 않았습니까. 얼마나 더 많은 여성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어야 합니까.

- 친구야♥ 꼭 하늘에서는 행복하게 있어 영원히 잊지 않을게. 아프지 않게 외롭지 않게 우리가 함께 할게. 거기선 맨날 걷고 맥주 마시면서 걱정 없이 행복해 ♥ 매년 기억하고 그리워할게. 잘가 너무 보고 싶을 거야.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앞날이 창창했던 청년 여성을 기억하겠습니다.

- 스토킹 불법촬영 및 유포 협박. 얼마나 더 많은 예비 살인자가 남아있나요.

- 충분히 사법적 행정적으로 막을 수 있었던 범죄였으나 여성의 죽음에 무심한 나라였기 때문에 또 한명의 소중한 자매가 목숨을 잃었네요. 이런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참 슬프고 애통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생에는 젠더기반폭력이 없는 사회에서 태어나길 바라요.

- 여자들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자.

- 이 일이 내 딸의 일이었다면. 내 친구의 일이었다면. 내 가족의 일이었다면. 그리고 나의 일이었다면. 난 결코 이 죽음 앞에 편안할 수 없다.

- 안전한 사회는 여성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우리는 또 소중한 한 사람을 잃었다.

- 그러니까 이건 나의 일이고 당신의 일이고 우리의 일이다. 마지막까지 순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 서울 한복판 지하철에서 살해당했다. 여성에게 안전한 곳은 없다.

- 가해자 살인자 공부 잘했는지 회계사 시험 붙었는지 안물안궁. 누가 물어봤나요? 서사 부여 그만!

- 여자는 집에서도 죽고 길가다가도 죽고 화장실 가다가도 죽고 데이트 하다가도 죽고 이제는 일하다가도 죽어야 하나요?

- 우리는 오늘도 죽지 않았음에 안도하며 하루를 보낸다. 왜 우리는 인생이 아닌 죽음을 생각하며 두려워하며 일생을 보내야 할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평온하기길 바랍니다.

- 뭘 할 수 있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찾아왔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게 노력할게요. 그곳에선 정말 편안하시길 바랄게요.

- 또 한 명의 사람이 여성이 죽었다. 조용한 세상이 기이하다.

- 더이상 그 어떤 여자도 죽임당하지 않게 해주세요. 여기 있는 모든 분들과 더 크게 소리 낼게요. 지치지 맙시다. 우리.

- 함께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해 미안합니다. 같은 일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계획형 살인 스토킹 범죄 가중처벌 되길 지켜보겠습니다.

- 정말 유망했던 청년은 끝까지 자신의 일을 해낸 피해자입니다. 스토킹 범죄 심각성의 가시화! 여성이 피해자인 사건을 경시하는 풍조가 죽인 거예요. 부디 영면하시길.

- 법은 대체 누구의 편일까요. 그곳에서는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추모할 일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사회에 미래는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여성들의 꿈을 무참하게 짓밟는 살인행위는 그 어떤 것으로도 용서될 수 없다. 사법부는 스토킹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을 하여 이런 일이 재발되는 것을 막아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 당신이 그토록 바라던 평화를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변화가 있길 바라며 강남역 살해사건부터 지금까지 함께했다. 하지만 여성 혐오 범죄의 이변은 없었고 또 우리는 여성을 잃었다. 이 연쇄살인 레이스는 여성 혐오를 뿌리끝까지 없애지 않는 한 계속 이어질 것이다. 더 이상 어떤 피해자도 나오지 않도록 생각부터 고쳐먹어라.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오늘 하루도 겨우 살아남았을 뿐입니다.

- 스토킹 신고 후 살해. 지금이 2022년인가?

-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피해자가 살해당해야 스토킹 범죄 및 성범죄가 끝나고 있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관자 사법부와 경찰도 평생 속죄하시길 바랍니다. 가해자는 하루하루 지옥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째서 살인까지 평하게 오도록 만들었습니까.

- "왜 안 만나줘"로 시작되는 지긋지긋한 여성살해 사건들. 이제 그만 잃고 싶습니다.

- 더 이상 주변의 여성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자매를 잃어야 될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의 죽음이 곧 나의 죽음입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꼭 만들어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다음에는 꼭 바람이 되세요. 이곳에 머물지 말고 괴로워 하지 말고 멀리서 불어가세요. 당신을 지키지 못한 곳에서 더 멀리 불어가 행복한 곳에서만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거리, 집, 일터... 어딜가든 안전을 당연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합니다. 부디 평온하게 쉬시길 기도합니다.

- 여자 좀 그만 죽여라.

- 도움이 되어주지 못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늦게나마 끝까지 같이 아파하고 기억하겠습니다. 한국은 내가 죽을 때까지 변화가 없겠으나 작은 저항은 계속 하겠습니다. 아프지 말고 두려워 말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대들이 머무는 어디든, 안전할 권리가 있다.

- 살릴 수 있는 기회는 길목마다 있었다.

- 무고한 여성이 또 피해보았다. 언제까지 우린 두려움과 무서움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가. 나는 너고, 너는 곧 나다. 무고한 여성의 목숨을 잃는 일이 없길.

- 얼굴도 모르는 사이지만 진심으로 좋은 곳에 가셔서 편하게 쉬시길 기도합니다. 내 자매들에게 더 좋은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할게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 우리는 언제까지 죄없는 여성들을 떠나보내야 할까요. 도대체 이 땅에 여성이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기나 할까요? 너무나 참담하고 무력감이 들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연대하고 우리의 곁을 떠난 모든 여성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어떠한 죽음의 가해자는 국가와 사회다. 더 이상의 추모가 없는 날을 기다리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상에서 느낄 두려움을 없앨 수 있게 모여야 합니다.

- 수천 송이의 꽃을 놓는다 해도 네가 걸었을 앞날보다 아름다울까.

태그:#신당역, #스토킹살인사건, #스토킹처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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