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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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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영국 현지시각)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전에 조문하려던 계획이 현지 교통 상황으로 당일 취소되고, 다음날인 19일 여왕의 장례식 참석 후 조문록 작성으로 일정이 대체된 것을 두고 국내에서 '조문 홀대', '의전 홀대', '지각 논란' 등이 좀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조문' 논란은 윤 대통령이 여왕의 장례 참석 일정을 마치고 영국 런던을 떠나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도착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대통령실 "지각? 의전 실수? 홀대? 모두 전혀 사실 아냐"

이에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19일(미국 현지시각) 저녁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지각을 했다, 의전의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한 국가의 슬픔을, 더 나아가서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하고 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거듭 반박에 나섰다. 

먼저 '조문 홀대'와 관련해 "윤 대통령께서 어제 오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마치고 나서 인근 처치 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했다"면서 "어제 공지해 드린 대로 윤 대통령과 함께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그리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다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 작성했고, 그 이후에도 모나코 국왕,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나 대통령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들이 영국 왕실 안내에 따라서 장례식을 마친 뒤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이들이 모두 왕실로부터 홀대를 당한 건 당연히 아니겠죠. 참배가 불발됐다거나 조문이 취소된 것 또한 아닐 것"이라며 "이들 모두가 조문 없는 조문 외교를 펼쳤다라는 것도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대통령이 지각을 했다라는 주장도 있는 것을 봤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2. 9.19.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2. 9.19.
ⓒ 영국 외교부 플리커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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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날(18일) 영국 현지에서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조문 홀대' 주장에 반박했던 내용보다 조금 더 구체적인 해명을 내놨다(관련 기사 : '교통통제'로 조문 취소한 윤 대통령, 걸어서 조문한 마크롱 http://omn.kr/20rp1).

이재명 부대변인은 "애초부터 영국 왕실하고 협의를 해서 런던 현지시간 오후 3시경 저희가 도착을 하면 그로부터 한 시간 뒤에 참전비 헌화를 예정하고 있고, 이어서 다시 40분 뒤에 웨스트민스터 홀로 이동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 등을 진행하려 했다"면서 "이 일정은 모두 영국 왕실과 조정된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현지 여건, 특히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았다. 런던의 교통상황은 기자 여러분들이 어제 실제 체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모이면서 차량이 이동할 수 없었고, 그래서 어제(19일)는 오히려 (영국에서) 출국하는 비행기를 대통령이 먼저 도착해서 30여 분 이상 기다리는 그런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부대변인은 "전날(18일)도 마찬가지로 교통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까 영국 왕실에서 자칫 국왕 주최 리셉션에 늦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19일)로 순연하도록 요청이 있었고, 저희는 그 왕실의 요청과 안내에 따라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홀대 논란은 더이상 설명드리지 않겠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 "일찍 갔어야... 왜 자꾸 영국 탓? 우리가 결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손을 흔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손을 흔들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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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대통령실의 거듭된 반박에 앞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0일(우리 시각)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등에서 여왕의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의 준비 소홀과 조율 미숙"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탁 전 비서관는 "조문을 중심으로 둔 외교 일정이었기 때문에 (한국 출발을) 한두 시간이라도 일찍 갔어야 했다"며 "민항기를 타고 이동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비행기 시간을 당길 수도 있고 늦출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리고는 "초 단위, 분 단위로 일정을 짤 게 아니라 조금 더 여유 있게 움직였으면 되는 일인데 그걸 하지 않았다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이 일하는 방식이 있다. 글자 한 자까지 다 적고 어떻게 어디서 몇 시에 움직이는지 등 아주 디테일하게 사전에 제시한다"면서 "그 계획대로 진행되는 게 제가 경험한 영국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탁 전 비서관은 "문제는 융통성이 없다는 것인데, 딱 그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제가 미뤄 짐작하건대, 그렇게 불분명하게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영국이 왜 자꾸 결례를 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결례는 우리가 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탓'을 하지 말라는 것. 

대통령실 "도착 시기, 조문 일정 등 왕실과 충분한 협의 속에서 조율"
 
5박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런던행 공군 1호기에서 기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5박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런던행 공군 1호기에서 기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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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순방단 기자들과 만나 탁 전 비서관의 '이른 출국' 주장에 대해 "물론 할 수 있다, 물론 뭐, 저희가 오전 9시에 출발했죠, 오전 7시에 출발할 수도 있고 새벽에 출발할 수도 있다"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왕실과 충분한 협의 속에서 조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왕실 입장에서는 모두가 다 일찍 온다면 그것 또한 낭패일 것"이라며 "시간을 다 분배한 거다. 여러 국가들을. 수많은 국가들을 분배한 것"이라고 영국 의전 절차를 따랐음을 강조했다. 

그러고는 "그렇게 왕실과 일정 조율 속에서 이루어진 일정이다. 상식적으로 어떻게 그걸 지각을 하고 의전 실수라고 그럴 수 있겠냐?"라고 반문하면서 "그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린다. 왕실에서 여러 국가들과 협의하면서 일정을 조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여왕 조문이 미뤄질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했고, 영국 왕실과 의견 조율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묻는 말에 "영국 왕실에서 사전에 그렇게 저희에게 말을 한 것"이라며 "일정을 조율을 해 놨지만, 사실 어떻게 상황이 변동될지 모르고, 현지 여건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거기도 충분히 이해해 달라, 이런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추가로 '영국 왕실로부터 조문을 못할 수도 있다는 양해는 언제쯤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시점은 잘 모르겠지만 저희가 (출국) 전날(17일) 사전 점검회의를 했는데, 그때도 그런 얘기가 있었다"면서 "마지막까지 왕실에서도 정확한, 모든 상황들을 정확하게 통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양해가 있었다는 얘기가 사전 점검회의에서도 나왔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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