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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독특한 이끼류와 함께하는 신비로운 초록 공간이 새롭다.
 다양하고 독특한 이끼류와 함께하는 신비로운 초록 공간이 새롭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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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상림공원에 꽃무릇이 활짝 피었다고 한다. 9월 8일부터 진행된 산삼축제기간에는 복잡할 것 같아 기다렸다. 지난해 조성했다는 이끼원도 몹시 궁금했다. 지난 16일 축제가 끝난 뒤 찾아간 상림공원은 그야말로 꽃천지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 입구로 들어서자 바로 이끼원이 있었다. 상림공원 이끼원은 지난해 머루터널 옆 1,800㎡ 규모에 깃털이끼, 쥐꼬리이끼 외에 서리이끼, 비단이끼, 솔이끼, 우산이끼, 봉황이끼, 아기등덩굴초롱이끼 등 6종의 이끼류를 심어 조성했다.
 
이끼원은 상림공원 입구에 있다.
 이끼원은 상림공원 입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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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큰 나무 아래 습한 환경이 조성돼 이끼가 자생하기 쉬운 장소이다.
 옆으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큰 나무 아래 습한 환경이 조성돼 이끼가 자생하기 쉬운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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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큰나무 아래 습한 환경이 만들어져 이끼가 자생하기 쉬운 장소였다. 이끼는 청정지역을 나타내주는 지표식물로서 습윤성과 내한성을 갖고 있으며 보는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대표적인 선태식물이라고 한다. 독특한 초록공간이 신비롭고 새로웠다.

숲속은 마치 붉은 카페트를 깔아놓은 듯 꽃무릇 천지였다. 꽃무릇을 상사화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상사화는 여름, 잎이 없는 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지어 연분홍색 꽃을 피우고 잎은 꽃이 피기 전에 말라죽는다.
 
넓은 숲속에 붉은 꽃무릇이 가득 피어있다.
 넓은 숲속에 붉은 꽃무릇이 가득 피어있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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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이라고도 부르는 꽃무릇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서해안과 남부지방의 사찰 근처에 주로 분포한다. 초가을에 붉디붉은 꽃을 피우고 잎은 꽃이 진 뒤 나와서 다음 해 5월쯤 진다
 석산이라고도 부르는 꽃무릇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서해안과 남부지방의 사찰 근처에 주로 분포한다. 초가을에 붉디붉은 꽃을 피우고 잎은 꽃이 진 뒤 나와서 다음 해 5월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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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산이라고도 부르는 꽃무릇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서해안과 남부지방의 사찰 근처에 주로 분포한다. 초가을에 붉디붉은 꽃을 피우고 잎은 꽃이 진 뒤 나와서 다음해 5월쯤 진다.

유독 절집에 꽃무릇이 많은 이유는 꽃무릇 뿌리에 있는 독성 때문이다. 절집을 단장하는 단청이나 탱화에 독성이 강한 꽃무릇의 뿌리를 찧어 바르면 좀이 슬거나 벌레가 꾀지 않는다고 한다.

탐스러운 붉은 꽃이 잎도 없는 굵은 초록 꽃대에 덩그러니 피어있는 모습이 애처러워 보인다.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는 운명. 그래서 꽃말도 '이룰 수 없는 사랑', '슬픈 추억'인 것일까.
 
꽃베고니아인 듯...붉은 꽃과 노란 해바라기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꽃베고니아인 듯...붉은 꽃과 노란 해바라기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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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코스모스꽃밭.
 황화코스모스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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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펼쳐진 황홀한 꽃밭
 끝없이 펼쳐진 황홀한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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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숙근사루비아.
 보랏빛 숙근사루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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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꽃이 진 연지를 지나자 드넓은 꽃밭이 펼쳐졌다. 백일홍. 천일홍. 솔잎금계국 숙근사루비아. 베고니아, 메리골드, 황화코스모스, 버들마편초 등 각양각색의 꽃들이 끝없이 피어 있었다. 걷고 또 걸어도 꽃을 마주하는 마음은 그저 황홀하고 행복했다.

태그:#꽃무릇, #상림 이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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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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