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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이 1년 9개월 만에 재개장한 뒤 첫 일요일인 지난 8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2.8.7
 광화문광장이 1년 9개월 만에 재개장한 뒤 첫 일요일인 지난 8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분수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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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단장된 광화문광장 분수대라고 합니다. 어떤 글자가 연상되나요? 의도적이라면 큰 문제 아닌가요?"

지난 12일 <오마이뉴스>에 들어온 제보 내용이다. 제보자는 지난 8월 초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의 한 분수를 높은 데서 본 이미지도 첨부했다. 물이 나오는 부분들의 배열에서 '日本(일본)' 글자가 떠오르지 않느냐는 의혹 제기다. 분수 속 네모와 가로 선에서 날 일(日) 자를, 십자 선과 세모의 두 변에서 밑 본(本) 자가 보인다는 것.

그러나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의혹이 제기된 분수는 광화문역 9번 출구 인근에 있는 것인데, 이름은 '광화문 한글 분수'다.

재개장 광화문광장 설계를 총괄한 CA조경 관계자는 15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광화문광장 콘셉트는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을 강조하려 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분수 등 시설에서) 물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담아서 분수를 체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그라미(○), 세모(△), 네모(□)와 십자(┼)를 통해 우리 한글을 분수로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광화문광장사업과 관계자도 같은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한글분수와 일본의 한문 표기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며 "분수 영상을 찍으면 ㄱㄴㄷㄹㅁㅂㅅ, 한글을 구현하면서 물이 나온다"고 밝혔다.

한글분수에 대한 '日本' 표기 의혹 제기는 지난 8월 30일 논란이 돼 철거된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 그림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버스정류장엔 광화문광장의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들이 설치됐는데, 일제강점기 그림 속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케 하는 분홍색 원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는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하였으나 '일제강점기' 편에 대한 오해 소지가 있어 작가와 협의를 통해 전시를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0일 오후 최근 재개장한 서울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조선총독부 등이 포함된 대형 포스터를 제거하고 있다.
▲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 조선총독부 포스터 철거 지난 8월 30일 오후 최근 재개장한 서울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조선총독부 등이 포함된 대형 포스터를 제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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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획편집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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