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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에 등장하는 소나무가 기후위기로 고사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상황에 소나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체념한 듯 그 자리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금강소나무는 한국 소나무의 원형이자 삼국시대 이후부터 한반도의 문화 역사와 함께해 온 나무입니다. 지금도 국보급 문화재는 엄격한 절차와 심사를 거쳐서 금강소나무로 복원과 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위기로 스트레스를 받고 죽어 갑니다. 지난 2015년 금강소나무 고사가 확인된 이후 2020년을 거치면서 활발한 고사 징후가 확인되고 있고, 올해는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주요 생태 축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고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기후위기로 인한 겨울철 건조와 가뭄입니다. 고사 현상은 2015년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에서 시작되어 봉화 삼척까지 번졌고, 2020년부터는 백두대간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8월 기준 설악산, 오대산, 태백산 등 백두대간 생태 축 곳곳에서 고사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병해충도 아닌데... 소나무들이 자꾸 죽는 이유 
 
소나무 기후스트레스 고사지도
 소나무 기후스트레스 고사지도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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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국립공원은 장수대, 한계리 일대 금강소나무 서식지에서 고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장수대에서 가리봉 방향과 대승폭포 사이 탐방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계리 일대는 공원구역과 공원 경계 근처에서 집단고사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제국유림관리소에 병해충 관련 검경을 의뢰했으나 감염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소나무의 집단고사가 기후위기로 인한 누적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설악산 장수대 집단고사지
 설악산 장수대 집단고사지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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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한계리 집단고사
 설악산 한계리 집단고사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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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국립공원 평창 진부 권역은 공원 구역과 공원 외부에서 소나무의 고사가 확인됩니다. 공원 경계에서 3~6km가량 떨어진 곳에 집단고사가 활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대산 자락의 소나무 집단고사는 병해충 감염에 대해서도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공원 구역에서 확인된 고사는 기후 스트레스로 추정되지만 공원 구역 경계에서 벗어난 곳은 병해충 감염도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오대산 진부 집단고사
 오대산 진부 집단고사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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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국립공원은 봉화지구를 중심으로 활발히 나타납니다. 경북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와 강원도 태백시 금천동 일대에서 금강소나무의 떼죽음이 확인되고 있고, 능선과 사면에 죽은 소나무들이 10개체씩 곳곳에서 보입니다.

국내 금강소나무의 가장 대표적인 서식지가 태백산국립공원부터 낙동강을 거쳐 경북 울진 소광리까지 지역인데, 대부분의 지역에서 금강소나무의 기후 스트레스로 인한 고사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백산국립공원 집단고사
 태백산국립공원 집단고사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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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국립공원 극심 집단고사
 태백산 국립공원 극심 집단고사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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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의 보전 관리 차원에서 정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2015년부터 울진과 봉화 산림보호구역에서 나타난 집단 고사 형태와 양상이 일치하지만 병해충 감염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다각도에서 원인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태백산 국립공원 극심 집단고사
 태백산 국립공원 극심 집단고사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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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금강소나무 집단고사지가 수십 개소 발견됐습니다. 2019년부터 울진 왕피리, 구산리 등의 보전지역에서 금강소나무 집단고사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 기후위기로 특정 종이 죽어가는 양상은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금강소나무가 첫 사례 입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의 보전 관리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됩니다.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 집단고사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 집단고사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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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계곡 문화재보호구역에서도 집단고사가 확인됩니다. 2020년부터 울진군 금강송면 삼근리와 하원리 일대의 불영계곡 문화재 보호구역 곳곳에서 집단고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영사 주변에서는 금강소나무가 20본 이상 죽은 집단고사 지역도 확인됩니다. 금강소나무가 서식지 곳곳에서 붉게 잎이 타들어 가면서 죽고 있고, 이미 죽어서 줄기가 허옇게 말라서 죽어 있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기후 스트레스로 인한 떼죽음, 이제라도 막아야 
 
불영계곡 문화재보호구역 집단고사
 불영계곡 문화재보호구역 집단고사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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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생물다양성 위기로 연결됩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생물다양성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살피는 것은 환경부 자연보전 정책의 핵심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 금강소나무 집단고사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집단고사 지점을 확인하여 지리정보체계에 입력해 공간 정보화가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정밀한 원인에 대한 조사와 분석도 해야 할 것입니다.

소나무의 고사는 지난 2015년 전후로 본격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 징후가 확인된 곳은 울진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금강소나무였습니다. 이후 2019년부터 울진 금강송면 왕피리, 전곡리, 북면 두천리, 봉화 석포면 대현리, 소천면 고선리 등의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고, 올해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에 위치한 주요 보호구역에서도 금강소나무의 고사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의 겨울철 가뭄 봄철 더위, 여름 폭염 등이 겹쳐지면서 소나무의 고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나무는 기후 스트레스보다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고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울진봉화를 비롯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금강소나무 고사에 대해서 산림당국이 소나무재선충병 검경을 실시했으나 감염진단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금강소나무를 비롯한 소나무(Pinus densiflora)는 생물종의 분류에서 소나무과(Pinaceae)의 소나무속(pinus)에 해당합니다. 소나무 역시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종비나무 등과 같은 소나무과에 속한 나무입니다.

따라서 소나무류가 가지고 있는 생리생태적 기본 구조와 서식 양태는 동일합니다. 겨울철에서 늘푸름(상록)을 유지하기 위해 수분 공급이 되어야 하고 일정한 기온과 습도 등 날씨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2010년 전후부터 겨울철이 따듯한 기온과 적은 적설량이 이어지고 있고, 2021년~2022년 겨울은 유례없는 가뭄이 이어졌습니다. 이것이 소나무 고사를 가속화 원인으로 보입니다.

금강소나무 고사가 활발한 곳은 대부분 보호지역입니다. 국내에서 생물다양성이 제일 탁월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에서 금강소나무의 고사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구상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등에 이어서 금강소나무도 기후위기로 인한 고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생물다양성 위기의 징후입니다. 국제사회는 기후위기가 생물다양성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요 보호구역의 금강소나무 고사는 이런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다양한 차원의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구상나무처럼 멸종위기로 접어들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정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기후 스트레스로 죽어가는 금강소나무의 모습은 기후위기로 인한 생물다양성 위기의 구체적인 현장입니다. 정부의 기후위기 적응 대책 차원에서 소나무 고사 현상을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표] 주요 보호구역 금강소나무 고사
 [표] 주요 보호구역 금강소나무 고사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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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활동가가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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