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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주차장이 침수된 B아파트의 모습.
 태풍 힌남노로 인해 지하주차장이 침수된 B아파트의 모습.
ⓒ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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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는 경북 포항시에 큰 피해를 입혔다. 7명의 생명을 앗아간 포항시 오천읍 A아파트를 비롯해 인근 아파트·상가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A아파트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B아파트(600여 세대)의 피해 상황도 심각하다. B아파트도 힌남노로 인해 물이 급격하게 불어났던 냉천과 매우 가깝다. 

이 아파트에 사는 B씨에 따르면 이번 수해로 지하주차장에서 1명이 사망하고, 차량 600여 대가 침수됐다. 수해 발생시 전기, 수도 등이 끊겨 주민들이 어려움을 겼고 있다. 게다가 아파트 상가도 침수가 발생해 약국, 병원, 미용실 등 가게들이 피해를 입었다. 

B아파트 주민들은 더딘 복구 속도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 사는 C씨는 8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인근 A아파트의 경우 배수펌프 작업이 빨리 이뤄져서 전기가 들어왔는데, B아파트는 수해 발생 후 이틀 동안 나아진 게 없다"며 "6일부터 주민들이 민원을 넣었고, 해병대 군인들이 복구작업을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긴급 전기 투입을 위해 한국전력에서 전봇대 설치 등을 오늘(8일) 완료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업체 진단 결과 정상적인 전기 복구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고 말했다.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를 입은 B아파트 후문 인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해를 입은 B아파트 후문 인근.
ⓒ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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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경북 포항시 오천읍 B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모습. 지하주차장을 메웠던 물이 빠져 침수차량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8일 오전 경북 포항시 오천읍 B아파트의 지하주차장 모습. 지하주차장을 메웠던 물이 빠져 침수차량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 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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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B아파트 주민들은 전기 공급 등의 문제 때문에 엘리베이터 운행이 정지돼 계단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 7일엔 인근의 초등학교에서 구호 물자를 받아가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이동의 어려움 때문에 물품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했다고 한다. 
    
B아파트의 또다른 주민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원을 제기한 주민은 "시와 국가의 돌봄에서 외면 받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우리 주민들은 물도, 전기도 없는 집에서 뜬눈으로 하루를 보냈고, 다음날이면 당연히 올 거라고 생각했던 대형 배수시설은 아직도 오지 않아 작은 양수기로 꼬박 퍼내어 30cm가량의 물이 줄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8일 낮 12시 현재, B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물을 빼내 침수된 차량들의 바퀴가 육안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B아파트에는 해병대 군인 복구 지원, 구호물품 지급, 임시화장실 설치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태그:#태풍, #힌남노, #침수, #침수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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