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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교수·학술단체가 모인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어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대해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광범위하게 표절이 이루어졌다”고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교수·학술단체가 모인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어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대해 “내용과 문장, 개념과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광범위하게 표절이 이루어졌다”고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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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표절, 문장표절, 단어표절, 아이디어표절 등 표절의 모든 유형을 포함함."

'김건희 논문표절 의혹'이 다시 집중조명 받고 있다. 지난 6일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씨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대국민 보고회를 연 이후서부터다.

국민검증단이 이날 발표한 자료는 총 80쪽이 넘는다. 필자는 이날 공개된 자료를 살펴보면서 표절 의혹을 받는 김건희씨 논문들의 몇몇 특이점을 찾았다. (관련기사 : [원문보기] '김건희 박사 논문' 검증보고서

김건희, 구연상 논문 베끼면서 표절 의심 살 일부 표현 덜어내
 
김건희씨는 구연상 교수 논문의 문장을 그대로 베끼면서 일부 표현은 제외했다. 이는 해당 표현들이 다소 생소한 표현인 만큼 표절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김건희씨는 구연상 교수 논문의 문장을 그대로 베끼면서 일부 표현은 제외했다. 이는 해당 표현들이 다소 생소한 표현인 만큼 표절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 국민검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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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를 보자. 국민검증단에 따르면 김씨의 박사학위 논문은 학술 논문, 인터넷 블로그, 온라인 기사, 지식거래 사이트(해피캠퍼스) 자료 등을 출처 없이 그대로 논문에 옮겼다. 147쪽의 분량 중 출처가 제대로 적힌 쪽은 8쪽에 불과하며 전체 문장의 1/4이 출처 표시 없이 그대로 베껴 썼다고 한다. 국민검증단의 주장대로라면 이 시점에서 그 박사학위 논문은 이미 정상적인 학위논문의 범주에서 벗어났다.

그런데 박사학위 논문에서 황당한 점 2개를 발견했다. 첫 번째는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의 논문 내용 표절과 관련해서다. 국민검증단에 따르면 김씨는 4페이지에 걸쳐 구 교수의 논문 내용을 표절했다. 

그런데 표절 의혹 대상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김씨는 구 교수 논문의 문장을 그대로 베끼면서 일부 표현은 제외했다.

구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컴퓨터 네트워크는 '셈하며 그물짓기', 인터넷은 '사잇그물', 커뮤니케이션은 '함께나누기' 등 영어 단어를 우리말로 풀어내 썼다. 김씨는 이 표현이 포함된 문장을 표절하면서 우리말로 풀어낸 표현들만 덜어냈다. 해당 표현들이 대중에 생소한 만큼 표절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번째는 김씨가 구 교수 논문 속 문단 하나를 통째로 표절하면서 구 교수가 인용한 출처를 마치 자신이 직접 출처를 찾아 인용한 것처럼 그대로 옮겨 적었다는 점이다. 김씨는 인용의 대상이 된 논문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어놨다. 표절 의혹을 회피하기 위한 나름의 대비로 읽히는 대목이다. 

또다른 특이점은 김씨가 내용을 표절한 대상에 학술적 의미를 지닌 논문이나 전문서적이 아닌 인터넷 블로그나 심지어 점집 업체 누리집 설명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논문에서 블로그 등이 출처인 내용들은 대부분 미디어·사주 용어의 정의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김씨는 인터넷에서 검색 몇 번, 클릭 몇 번만 하면 찾을 수 있는 자료들을 말 그대로 '복붙(복사-붙여넣기)'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문서적을 조사하고, 용어 정의를 찾아 손수 입력하는 수고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국민검증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씨는 표절조차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은 셈이다.

논문의 핵심인 '연구방법'과 '연구결과' 베껴
 
국민검증단에 따르면 해당 논문('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은 총 11개의 학술 논문을 짜깁기하여 작성한 것으로 표절을 넘어서 타인의 논문을 거의 통째로 베낀 상태다. 이에 국민검증단은 "다수 연구자의 학문적 업적을 탈취한 것"이라 비판했다.
 국민검증단에 따르면 해당 논문("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은 총 11개의 학술 논문을 짜깁기하여 작성한 것으로 표절을 넘어서 타인의 논문을 거의 통째로 베낀 상태다. 이에 국민검증단은 "다수 연구자의 학문적 업적을 탈취한 것"이라 비판했다.
ⓒ 국민검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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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게재 논문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국민검증단은 6일 세 편의 학술지 게재 논문에 대한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전체 27쪽 분량의 논문들은 11개의 학위 논문과 3개의 학술지 논문, 신문기사와 인터넷 블로그, 사업제안서 등의 내용을 표절했다. 

소위 'Yuji' 논문('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은 다수의 신문기사와 3개의 학술 논문의 내용을 표절해 전체 118개 문장 중 50개 문장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인 것이다. 논문 표절의 경우, 논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구방법'에 집중돼 있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점은 특히 학술지 게재 논문('온라인 쇼핑몰 소비자들의 구매 시 e-Satisfaction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에서도 두드러진다. 국민검증단에 따르면 이 논문은 모두 11개의 학술 논문을 짜깁기해 작성된 것으로 표절을 넘어 타인의 논문을 거의 통째로 베낀 수준이다. 국민검증단은 "다수 연구자의 학문적 업적을 탈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검증단에 따르면 이 논문의 경우 연구방법은 물론이고, 연구결과마저 옮겨 적었다.

앞서 살펴본 박사학위 논문에서 김씨는 구연상 교수의 논문을 표절했지만, 표절한 내용은 이론과 용어 정의와 관련한 것이었지, 연구 방법은 아니었다. 하지만 학술지 게재 논문에선 아예 타인의 연구방법과 연구결과 자체를 표절했다. 결국 본인 논문임에도 본인의 독자적인 내용은 없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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