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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선거 패배를 복기하고 당의 노선을 재정비하고자 7월 15일 새로고침위원회를 출범했다. 이 위원회는 이후 두 달간 전국 만 18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웹조사와 수도권·충청·호남·부울경 지역 만 20~55세 남녀를 대상으로 한 FGI(표적집단 심층면접)조사를 진행, <이기는 민주당 어떻게 가능한가>란 보고서를 완성했다. <오마이뉴스>는 해당 보고서를 단독 입수, 달라진 유권자들이 어떤 시각으로 민주당을 바라보는지, 또 민주당의 과제는 무엇인지 소개한다.[편집자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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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번 <선거 연패 이유, '이대남' 말고 또 있었다>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집권은 모든 정당의 목표다. 그리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면 다른 정당보다 '우위'를 점해야 한다. 한때 더불어민주당에 존재했으나 연이은 선거 패배 후 보이지 않는 '무기'말이다.

민주당의 무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유권자들은 이미 민주당을 민주화와 남북평화, 경제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정당, 국정운영 능력을 갖춘 정당으로 본다.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대외비' 문서, 당 새로고침위원회 보고서(유권자 3000명 대상 웹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민주당을 '민주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정당'(53.8%), '남북대화와 협력을 이끌어낸 정당'(56.8%)으로 봤다. 민주당은 경제성장 및 경제위기 극복 기여도에서도 국민의힘을 다소 앞섰다(민 42.6% - 국 39.9%).
 
더불어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는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은 민주당의 민주화와 남북평화, 경제성장 기여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국정운영 능력을 갖춘 정당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는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은 민주당의 민주화와 남북평화, 경제성장 기여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국정운영 능력을 갖춘 정당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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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가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운영 능력과 국가비전 제시 능력, 소외된 계층 권리를 위한 노력 등 '능력'면에서 고루 국민의힘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가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운영 능력과 국가비전 제시 능력, 소외된 계층 권리를 위한 노력 등 "능력"면에서 고루 국민의힘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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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소외된 계층의 권리를 위한 노력' 면에서도 긍정답변 44.6%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21.5%에 그쳤다. 뚜렷하게 대변하는 사회 주체는 없지만, 다양한 계층을 대체로 대변한다는 평가받는 정당도 민주당이었다. 국민의힘이 우위에 있는 것은 대기업뿐이었다(62.8%). 민주당은 여성·아동·청소년 안전과 인권, 성차별 해소 기여도에서도 국민의힘보다 훨씬 높은 성적을 거뒀다(민 40.2% - 국 20.8%)

유권자들은 한국 정당이 집중 대변해야 할 계층을 서민취약계층, 비정규직 노동자, 중소기업,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 정규직 노동자순으로 꼽았고, 이 부분이 민주당이 잘 대변하는 계층과 많이 겹친다는 점은 민주당에게 호재다. 지지정당이 유동적인 '스윙보터(swing voter)'인 반권위·포퓰리즘 그룹과 민생우선 그룹이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소외계층과 더 소통한다'는 평가를 내린 것도, 친환경·신성장 그룹이 안전과 평등 이슈에서 민주당을 더욱 긍정 평가한 점도 짚어 볼만한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가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조사에서 각 사회 주체들을 정당들이 얼마나 대변하고 있느냐고 묻자 더불어민주당은 대기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국민의힘보다 각 주체들을 더욱 잘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그 정도는 20~30%수준이다. 새로고침위는 "민주당은 어느 주체에 대해서도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더불어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가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조사에서 각 사회 주체들을 정당들이 얼마나 대변하고 있느냐고 묻자 더불어민주당은 대기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국민의힘보다 각 주체들을 더욱 잘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그 정도는 20~30%수준이다. 새로고침위는 "민주당은 어느 주체에 대해서도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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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의심받는 이유

정작 국민들이 가장 의구심을 갖는 부분은 민주당의 태도였다. '기득권 정당' 이미지는 점점 고착화하고 있었다.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의 특권 내려놓기와 정치개혁 기여도' 면에서 민주당을 1위로 평가하긴 했지만, 앞선 항목들에 비해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었다(민주당 30.6%, 국민의힘 18.6%, 정의당 24.6%). 선호하는 사회적 가치가 민주당과 닿아 있는 친환경·신성장 그룹의 눈에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에 가까웠다(민 37.7% - 국 37.4%).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정당'으로서 민주당을 선택한 응답자는 23.9%로, 국민의힘(19.3%)과 큰 차이 없었다. 동시에 '그런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47.1%에 달했다. '(국민을) 경청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도 '그런 정당이 없다'는 비율은 무려 54.4%였다(민 20.7% - 국 12.1%). 나아가 '도덕적인 정당' 항목에서 민주당은 가장 낮은 점수(15.0%)를 기록했고, 국민의힘(10.8%)과 격차도 크지 않았다. '없다'는 답변 역시 58.2%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는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를 진행한 결과, '변화와 혁신' 면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큰 차별점이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민주당은 도덕성 면에서 정책역량, 가치와 노선 등 평가지표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는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를 진행한 결과, "변화와 혁신" 면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큰 차별점이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민주당은 도덕성 면에서 정책역량, 가치와 노선 등 평가지표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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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고침위는 "민주당은 도덕성에서 다른 정당과의 차별성을 논할 만한 상황에 있지 않다"며 "혹여 '국민의힘보다 낫다'는 생각을 갖거나 이를 국민들에게 표출한다면 엄청난 역풍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민주당은 언제라도 집권해 국가를 이끌 수 있는 유능한 정당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면서도 "'변화'란 키워드에선 상당히 취약한 면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물론 "민주당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심각했다"고 덧붙였다.

연거푸 터진 성비위도 민주당에겐 치명적인 평가를 남겼다. 응답자들은 '민주당은 당내 일부 인사의 성비위 사건에 대해 얼마나 잘했다 혹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65.7%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평등·평화 그룹에서도 부정평가는 68.5%를 차지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사건 은폐와 축소로 일관하는 등 기본적 태도가 잘못됐다'가 10명 중 6명 꼴이었고, '반성과 사과, 재발방지 대책이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28.3%였다.

답은 변화와 혁신뿐... "세대교체는 생존의 문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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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해보면 정치 지형 자체는 민주당에게 불리하지 않다. 다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선 민주당이 달라져야 한다. 새로고침위는 그 해법으로 신성장, 친환경, 소수자 인권, 차별금지, 민생 등 기존에 취약했던 의제에 집중, 구체적인 정책 의제로 지지층을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전통적 지지층마저 민주당의 낡고 기득권에 매몰된 모습에 반발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변화와 혁신, 정치개혁, 도덕성, 세대교체 등에 대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새로고침위는 "앞으로 경쟁은 진지를 중심으로 주변의 다양한 세력을 포섭하며 영토를 넓혀가는 '진지전'의 모습을 띨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새로운 연합을 가능하게 하는 비전과 정책 노선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들은 결국 민주당이 친환경 성장과 확장된 평화, 평등한 사회라는 '3대 비전'과 그린뉴딜, 지속가능발전 추진, 한반도형 드골주의(자강/자결주의 평화노선), 차별금지법, 기본소득과 보편복지라는 '5대 정책'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호'만 바뀌어선 부족하다. 웹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도 제고를 위한 시급과1순위는 정치 행태에서의 신뢰 회복(21.9%), 2순위는 세대교체(16.4%)였다. 특히 핵심 지지층인 평등·평화 그룹도, 추후 집중공략해야 할 친환경·성장 그룹도 민주당을 '정치신인에게 가장 열려 있는 정당'으로 보지 않았다. 새로고침위는 "민주당은 세대교체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세대교체는 청년 정치인의 과제가 아니라 민주당의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가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도 제고를 위한 시급과제 1위는 '정치 행태에서의 신뢰회복'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세대교체'였다.
 더불어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가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도 제고를 위한 시급과제 1위는 "정치 행태에서의 신뢰회복"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세대교체"였다.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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