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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의 예산추적 프로그램인 <빅벙커>.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에 대한 검증내용을 방송했다.
 부산MBC의 예산추적 프로그램인 <빅벙커>.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에 대한 검증내용을 방송했다.
ⓒ 빅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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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지방선거 당시 부산MBC의 공약 검증 방송을 둘러싸고 부산시가 소송을 제기하자 전국언론노조와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언론노조가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 연 이유

전국언론노조,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는 29일 부산시청 앞 기자회견을 통해 "권력감시 막으려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규탄한다"라며 소송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시가 예산추적 프로젝트인 <빅벙커>에 대해 반론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라며 "이는 언론의 권력 감시·비판 역할을 소송으로 무력화하려는 의도이며 시청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심각한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22일과 5월 5일 부산MBC, 대구MBC가 공동 제작한 탐사보도 프로그램 <빅벙커>는 부산시장·대구시장의 공약 등을 점검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부산의 경우엔 박 시장의 대표적 공약인 15분 도시를 주제로 다뤘다.

방송에서 <빅벙커>는 박 시장이 계획 완성 전 홍보성 예산부터 집행하고, 생태보다 토건 위주 사업을 펼쳤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후 부산시는 "편파적"이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출연자 발언 등 16가지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방송 출연과 반론 보도 등을 놓고 양쪽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6월 26일 조정 불성립 결론이 내려졌다.

시는 바로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정책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의 확대·재생산 및 부정적인 프레임을 형성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언론노조와 부산연대는 "오류의 정정·반론 보도가 목적이 아니라 박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 검증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명백한 언론탄압"으로 규정했다.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역시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부산시의 소송전에 대한 불편한 반응을 표시했다. 문화방송본부는 "언론의 의제 설정 기능을 그들의 입맛에 맞게 재단하겠다는 뻔뻔한 본심과 불순한 의도를 그대로 드러냈다"라며 "통제, 억압으로 누르면 공영방송 노조가 나아갈 방향은 한 길밖에 없다"라고 추가적인 대처를 시사했다.  

잇단 비판에도 아랑곳 없이 부산시는 적극적인 맞대응을 시사했다. 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른 방송, 편향되고 왜곡된 방송으로 훼손된 15분도시 정책과 관련, 바르고 명확한 입장을 전달해 정책의 정당성, 신뢰성을 반드시 회복하겠다"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소송전에 대해 시민사회는 우려를 쏟아냈다. 복성경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결과를 떠나 언론의 감시와 비판을 일체 차단하고 부산시의 주장을 일방 전달하는 스피커 역할을 요구한 나쁜 선례를 남겼다"라고 지적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도 "공공기관과 공직자는 시의회, 언론, 시민사회로부터 감시와 견제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며 "부적절하다"라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조,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가 29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MBC <빅벙커>를 상대로 한 부산시의 소송전을 규탄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가 29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MBC <빅벙커>를 상대로 한 부산시의 소송전을 규탄하고 있다.
ⓒ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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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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