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한 강력범죄자들을 대한민국으로 호송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이야기. 영화 <늑대사냥>을 이렇게 한 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작품에 출연한 주역들 역시 그 안에 담긴 에너지에 감탄하며 29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뒷이야기들을 더했다.
 

'늑대사냥' 김홍선 감독 김홍선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늑대사냥>은 태평양 한 가운데 움직이는 교도소인 '프론티어 타이탄'호에서 벌어지는 극한 상황을 그린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작품이다. 9월 21일 개봉.

▲ '늑대사냥' 김홍선 감독 김홍선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늑대사냥>은 태평양 한 가운데 움직이는 교도소인 '프론티어 타이탄'호에서 벌어지는 극한 상황을 그린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작품이다. 9월 21일 개봉. ⓒ 이정민

 

영화 <변신> 이후 3년 만에 복귀하게 된 김홍선 감독은 실제 기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2016년 기사인데 필리핀으로 도피한 강력 범죄자를 호송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면 하는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라고 운을 뗐다. 강렬한 액션이 주였기에 배우 캐스팅 또한 공을 들였는데, 서인국, 장동윤, 박호산 등의 출연작들을 보며 감독이 직접 해당 소속사에 접촉해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한다.
 
범죄자 무리 우두머리 종두 역의 서인국은 "꼭 하고 싶은 캐릭터와 장르였다. 운명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라며 "피칠갑에 문신을 하니 나도 모르게 현장에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범죄자치고는 어린 편인데 그 틈에서 최고였다면 굉장한 잔혹성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덩치도 있을 것 같아 급하게 살을 찌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능적으로 연기했음을 강조했다. "얘기하다 보면 손이 먼저 움직일 때도 있고, 고개가 움직일 때도 있는데 종두는 눈으로 표현하려 했다"라며 "개인적으로 삼백안이 좀 있고 눈이 콤플렉스인데 원 없이 내 흰자위를 보여드리자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
 
의뭉스로운 범죄자 도일 역의 장동윤은 "감독님과 첫 만남 때 질문을 엄청 했다"라며 "배에 있는 범죄자 중 제 캐릭터가 너무 얌전해서 표현방식에 대해 많은 얘길 했다"고 소개했다.
 

'늑대사냥' 장영남 배우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소민, 장영남, 고창석 배우. <늑대사냥>은 태평양 한 가운데 움직이는 교도소인 '프론티어 타이탄'호에서 벌어지는 극한 상황을 그린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작품이다. 9월 21일 개봉.

▲ '늑대사냥' 장영남 배우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소민, 장영남, 고창석 배우. <늑대사냥>은 태평양 한 가운데 움직이는 교도소인 '프론티어 타이탄'호에서 벌어지는 극한 상황을 그린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작품이다. 9월 21일 개봉. ⓒ 이정민

 

'늑대사냥' 김홍선 감독과 서인국, 장동윤, 정소민, 장영남, 고창석 배우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늑대사냥>은 태평양 한 가운데 움직이는 교도소인 '프론티어 타이탄'호에서 벌어지는 극한 상황을 그린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작품이다. 9월 21일 개봉.

▲ '늑대사냥' 김홍선 감독과 서인국, 장동윤, 정소민, 장영남, 고창석 배우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늑대사냥>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늑대사냥>은 태평양 한 가운데 움직이는 교도소인 '프론티어 타이탄'호에서 벌어지는 극한 상황을 그린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 작품이다. 9월 21일 개봉. ⓒ 이정민

 

배우 고창석과 장영남은 모두 김홍선 감독과 두 번째로 작품을 함께 하게 됐다. 수배자 명주 역의 장영남 또한 "시나리오가 강렬하고 셌다. 그동안 제 이미지가 좀 센데, 그와는 또다른 강렬함이리 흥미로웠다"며 "평소에 욕을 안 하는데 욕을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 이동 중에 매니저 앞에서 연습하곤 했는데 촬영 마치고 나니 오히려 입에 붙었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종두의 오른팔 건배 역의 고창석은 "보기보다 여려서 잔인한 걸 못 보는데 찍고 나니 왠지 볼 수 있을 정도 같다"며 "사실 영화에서 많이 힘든 촬영이 있었는데 장영남씨 없었으면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 마음을 표현했다.
 
호송전담반 이다현 형사 역의 정소민은 "액션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연기하면서 처음 해보는 캐릭터였고, 짜릿했다. 정말 원 없이 액션을 찍었다"라며 "대사로만 표현되기 어려운 캐릭터라 감독님과 사전에 많이 만나서 대화했다.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 약한 중심이 잘 서 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 <늑대사냥>은 오는 9월 21일 개봉한다.

늑대사냥 서인국 장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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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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