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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71차 일요시위" 모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미얀마(버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인‧경찰의 총격에 의해 민주화인사를 포함한 민간인 2249명이 희생되고 1만 5239명 이상 체포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미얀마교민회(회장 네옴)는 2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71차 일요시위'에서 경과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군부쿠데타가 발생했고, 이날로 576일째를 맞고 있다. 이날 일요시위는 이성문 경남이주민센터 실장과 아웅 묘우 경남미얀마교민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먼저 묵념부터했다. 아웅 묘우 부회장은 "민간인을 향한 공중폭격, 민간인 살해, 가옥 방화 등은 비전투원을 대상으로 한 잔혹한 전쟁범죄이다"며 "미얀마 시민들이 더 이상 쿠데타 세력에 의해 '집단처벌'용으로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아야 할 때이다"고 했다.

그는 "군사 정권의 무자비한 살육과 약탈에 희생된 모든 이들을 생각하며 잠시 마음을 모아 묵념하겠다"고 했다.

이성문 실장은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이후 2249명의 민주화운동가와 시민들이 살해되었고, 125명이 사형되었다고 밝혔다"며 전했다. 구금 83명과 미구금 42명이 사형된 것이다.

이 실장은 "민간인의 희생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8월 15일 바고주 키야우키리 지역에서는 쿠데타 군이 주민 2명을 체포하여 고문을 가해 17일 살해 했으며, 23일 사가잉주 콜린 마을 주민 4명은 쿠데타군의 공중폭격으로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밝혔다.

이성문 실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군부의 손에 의해 참혹하게 짓밟히는 모든 미얀마인들의 희생 중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마웅묘 홍보부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에 의한 8 월 26일까지 희생자는 2249명 이상이고 1만 5239명 이상 체포 당했다"고 알렸다.

"희생 늘고 격렬해지는 미얀마 전투... 한국 정부, 지금보다 더 적극 동참해주길"

그는 "지난 7월 31일 일요일 밤 11시 쯤 몬주 라마이시의 경찰서 내부에서 총이 발사되어 젊은 자선가가 사망했다"며 "경찰은, 경찰서 근처에 온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총을 쐈다고 자선단체 측(질의)에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8월 24일 파칸지역에서 여성 주도의 반쿠데타 시위가 있었고, 8월 26일 이른 아침 오전 5시 30분경 사가잉주 몬와지역 레진마을에 군경 50여명이 진입했고 지역을 정리하던 중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피란민도 많다는 이야기다. 그는 "꺼링시에서 지역을 정리하던 군부가 갑자기 마을에 들어왔고, 그 결과 인근 20여 개 마을 주민들이 집을 떠났다"고 했다.

또 그는 "군부의 지역을 정리함에 따라 시민 방위군과 더 많은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지역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고 인근 마을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마웅묘 부장은 "현재 미얀마 전역에서 전투가 격렬해지면서 전쟁을 피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미얀마 정세 안정을 위해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위쑤따 스님(미얀마 연방민주주의 승리연합 MFDMC 회장)은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우리가 적극 나서야 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며 "계속 생겨나고 있는 피란민들을 돕기 위해 모금 활동도 벌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계석 가수(창원민예총)가 노래 "미얀마의 봄", "바람이 불어 오는 곳"을 불렀고, '보보와 미얀마 친구들'이 미얀마 민주화를 염원하며 노래를 불렀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와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일요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나머지 주 일요일에는 '피란민 돕기 거리모금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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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71차 일요시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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