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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코드 국제운수노련 내륙운수실장이한국의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해  23일 <오마이뉴스>와 화상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노엘 코드 국제운수노련 내륙운수실장이한국의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해 23일 <오마이뉴스>와 화상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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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그날은 제가 특별히 노조에 부탁을 했습니다. 무대 위에 올라가 발언하게 된다면, 저도 꼭 한국의 빨간 머리띠와 노조 조끼를 착용하고 싶다고요. 저는 한국에서 '투쟁'이란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투쟁'은 단결된 힘입니다. 그 단어를 따라 할 때, 저는 가슴이 울리는 걸 느낍니다. 그것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노동 운동의 정체성이니까요." – 노엘 코드 국제운수노련 내륙운수실장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이었다. "투쟁(Too-Zaeng)! 투쟁(Too-Zaeng)! 투쟁(Too-Zaeng)!" 분명 외국인이 낸 발음이었지만 한 글자씩 또박또박 힘차게 내뱉은 그 단어는 마이크를 타고 청담동 한복판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위에서도 들렸는지 수십 미터 높이 하이트진로 건물 옥상 광고판에서 고공 농성 중이던 4명의 화물 노동자들이 아래를 향해 팔뚝을 뻗었다.

외침의 주인공은 영국에서 온 노엘 코드(57) 국제운수노련 내륙운수실장(Noel Coard, International Transport Workers' Federation Inland Transport Section Secretary)이었다. 그는 그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개최한 하이트진로 규탄 집회 내내 맨 앞줄에 서있었다.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빨간 노조 띠를 이마에 두르고, 검은색 노조 조끼를 입고 있었다.

"너무 자랑스러워서 한국의 노동자들과 함께 찍힌 제 사진을 곧바로 영국의 가족들에게 보냈습니다. 저는 높은 곳까지 올라간 한국의 노동자들을 제 눈으로 봤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그렇게까지 해야만 자신들의 힘든 상황을 알릴 수 있다는 현실이 슬펐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노엘 코드 실장은 "하이트진로와 한국 정부는 전세계가 한국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은 운송료 인상과 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 16일부터 10일째 고공 농성 중이다. 하이트진로의 물류 담당 자회사, 다단계 하청 업체 등에 소속된 130여 명의 화물 노동자들은 지난 3월 노조를 결성, 6월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에 따르면 기름값·도로비·차량 할부금 등을 제외하고 이들이 현재 버는 돈은 월 100만~200만 원 수준에 그친다. 파업이 이어지는 동안 노조 조합원들은 집단 계약 해지를 당했다. 하이트진로는 파업에 참여한 화물 노동자 20여 명을 상대로 55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소송·가압류까지 청구한 상태다.

노엘 코드 실장은 "다른 나라에도 손배소 문제가 있긴 하지만, 하이트진로처럼 기업이 개별 노동자들을 상대로 손배소를 청구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라며 "노동자들의 최소 생활 수준도 보장하지 않는 기업이 이런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정말 끔찍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트진로 규탄 집회 다음날인 19일 영국으로 돌아갔다. 그를 23일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통역은 임월산 국제운수노련 도로운수분과 부의장(Wol-san Liem, International Transport Workers' Federation Road Transport Section Vice Chair)이 맡았다.

"유럽에서도 저운임·저임금 문제...하이트진로 노동자 파업 지지"
  
노엘 코드 국제운수노련 내륙운수실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회에 참석해 화물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을 지지하고 있다.
 노엘 코드 국제운수노련 내륙운수실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회에 참석해 화물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을 지지하고 있다.
ⓒ 공공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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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코드 국제운수노련 내륙운수실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회에 참석했다.
 노엘 코드 국제운수노련 내륙운수실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회에 참석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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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앞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하이트진로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고 지지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하이트진로 노동자들은 15년 동안이나 최소한의 생활만 가능한 수준의 임금을 받아왔습니다. 한국 화물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미 전세계 화물 노동자들에게 큰 영감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한국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안전운임제(화물 노동자들의 적정임금을 보장, 과적·과속·과로를 막고 일반 운전자들의 안전도 함께 확보한다는 제도. 현재는 컨테이너·시멘트 운송차량에만 적용) 확대와 일몰제 폐지를 위해 차를 세우고 전면 파업을 했던 것은 세계 노동자들에게 매우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그날 대표로 홀로 무대에 섰지만, 제 뒤에는 2000만 명의 세계 운수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국제운수노련에는 전세계 150개국 700개 노동조합, 2000만 명의 노동자들이 속해있습니다. 세계 운수 노동자를 대표하는 국제 산별 연맹으로서, 국제운수노련은 한국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 집회 당시 본사 건물 옥상에 4명의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이 고공 농성 중이었습니다. 농성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을 보며 정말 깊은 존경심을 느꼈습니다. 저는 전적으로 그들을 지지합니다. 그들이 그토록 위험한 고공 농성을 벌여야만 자신들이 처한 노동 조건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그들도 똑같이, 좀 더 안전하게,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저녁이면 퇴근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일 테니까요. 그들은 단지 살기 위해 이렇게 과격한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은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50대 이상인데 최저임금 수준을 벌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화물 노동자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운수 노동자들의 저운임, 저임금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지난 20~30년 동안 운송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운임과 근로 조건이 하락해왔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바닥치기 경쟁(race to the bottom)'이라고 부릅니다. 대기업인 화주들, 그러니까 원청 사용자들이 비정규직 화물 노동자들의 운임을 깎는 경쟁을 벌이는 것이죠. 착취 경쟁입니다. 그 경쟁의 결과 사용자들만 이익이 늘어나죠."

-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은 하청 업체 소속이라 운송료 현실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원청인 하이트진로는 화물 노동자들이 본사 소속이 아니라며 책임이 없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 하청 화물 노동자들의 운임을 높이기 위해선 원청의 결정이 필수적인 구조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같은 원하청 구조가 존재합니까.

"각 나라마다 조금씩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문제의 큰 구조는 똑같습니다. 원하청 구조는 세계 운수 시장의 착취 모델인 것이죠.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서유럽의 국제 운송 대기업 회사들을 봅시다. 이들은 초기에 자국의 화물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고 있었죠. 하지만 서유럽 노동자들은 임금이 높습니다. 회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하청 회사들과 계약을 맺은 뒤, 점차 다른 나라의 노동자들을 데려다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서유럽보다 임금이 싼 폴란드 등 동유럽 노동자들이 많이 동원됐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어려운 우크라이나, 더 나아가 필리핀 등 아시아 노동자들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노동 조건은 정말 열악합니다. 회사는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여권을 빼앗기까지 합니다. 더 많이 일 시키기 위해 차량 휴식 시간에도 차량 안에서 생활하게 하고, 수면을 취하게 하죠. 이 노동자들의 자살률은 매우 높습니다. 운수 노동자가 차량 안에서 목을 매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원하청 구조가 점점 복잡해지고, 심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의 제조업, 유통 대기업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운송 부문을 외주화하고 있습니다. 다단계 하청구조가 늘어나는 거죠. 이 과정에서 페이퍼 컴퍼니 같은 편법도 일어납니다. 리투아니아 같은 저임금 국가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고, 그곳에서 필리핀 운송 노동자들을 고용하면 세계에서 가장 적은 비용으로 노동자를 쓸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바닥치기 경쟁'을 내버려둔 결과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노동조합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저희 국제운수노련도 원하청 공급 사슬의 문제점을 연구·조사하고 해결하기 위해 단체를 조직하고 있습니다. 다단계 하청구조 하에서 화물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청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저희들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현재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죠. 그들의 투쟁이 한국만의 투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투쟁인 이유입니다."

"안전운임제 있었다면, 노동자들 고공 농성 하겠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조합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 광고탑에서 손해배상 소송·업무방해 가처분신청 철회, 해고 조합원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3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 조합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 광고탑에서 손해배상 소송·업무방해 가처분신청 철회, 해고 조합원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3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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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화물 노동자들의 저임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한국의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는 안전운임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운임제는 이미 캐나다, 호주, 브라질 등 다른 나라에도 존재하고 있고, 도입된 모든 곳에서 화물 노동자들과 그들 가족의 삶의 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증명됐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도 지난 2019년 '운수 부문 양질의 일자리와 도로 안전 증진을 위한 지침'을 제정해 전세계 정부와 화주, 운송사들에게 안전운임제 도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안전운임제가 중요한 것은 운수 노동자들의 안전과 노동 조건 증진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 차원에서 화물 운송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향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한국 정부가 이 대목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돈과 힘을 가진 기업들은 정부와 국회에 대한 로비를 통해 안전운임제 도입을 막고 있죠. 이들에게는 노동자나 국민의 안전, 또 산업의 지속 가능성보다 당장 눈앞의 이윤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전운임제 확대는 세계적인 흐름입니다. 최근 벨기에, 스웨덴, 덴마크, 영국, 멕시코, 베네수엘라, 칠레,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안전운임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후반기에 한국 국회에서 안전운임제에 대한 입법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안전운임제가 도입된 나라들의 국제 대표단을 꾸려 한국에 방문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이렇게 한번 생각해봅시다. 만약 지금 한국에 안전운임제가 안착돼있었다면 어땠을까요? 현재 컨테이너·시멘트 운송차량에만 적용되고 있는 한국의 안전운임제가 전 차종, 전 품목에 적용되고 있었다면,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이 지금 이렇게 힘든 고공 농성을 할 필요가 있었겠습니까."

- 하이트진로는 파업 중인 화물 노동자 10여 명을 상대로 28억 상당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습니다(25일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10여 명에 대한 손배소를 추가해,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에 대한 손배소 규모는 총 20여명, 55억 원 규모로 늘었다). 다른 나라에도 이런 사례들이 있습니까.

"역시 나라마다 법 제도가 다르긴 하지만, 손해배상 소송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경우처럼 기업이 개별 노동자들에게 손배소를 청구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이트진로의 위선적이고 모순적인 모습을 잘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화물 노동자들은 15년간이나 임금이 그대로라서 생활이 어려운데, 이들에게 전혀 지불 불가능한 금액을 청구하는 것은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정말 충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트진로는 손배소를 지금 당장 취소해야 합니다. 우리는 분노합니다."

"한국의 '투쟁'에는 강한 힘 있어… 한국 정부, 세계가 보고 있다"
  
노엘 코드 실장이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해 23일 <오마이뉴스>와 화상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 동작을 하며 "투쟁은 단결된 힘으로, 세계 노동 운동의 정체성"이라고 했다.
 노엘 코드 실장이 하이트진로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해 23일 <오마이뉴스>와 화상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한국 노동자들의 "투쟁" 동작을 하며 "투쟁은 단결된 힘으로, 세계 노동 운동의 정체성"이라고 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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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엘 코드 실장도 운수 노동자였습니까.

"그렇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열여덟 살부터 화물차 운전을 했습니다. 삼십 대에 영국으로 이민을 왔고, 유럽 국경을 넘나들며 석유탱크 운송 등 다양한 국제 운행을 했었죠. 지금은 직접 운전을 하지는 않고 전세계 화물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일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내륙운수, 그러니까 도로와 철도 부문에서 일하는 세계 운수 노동자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일합니다."

- 지난 18일 서울 하이트진로 집회 당시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한국말로 "투쟁"을 외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말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그렇습니다(웃음). 한국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는 오랫동안 연대해왔습니다. 그들에게 그 말을 배웠죠. 그들의 투쟁은 오래됐습니다. 제한적이나마 현재 한국에 시행 중인 안전운임제도 그들이 20년 투쟁한 결과죠. 제가 이해하기로 한국의 '투쟁'이란 말은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을 뜻합니다. 그 단어는 정말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먹을 쥔 팔을 앞으로 뻗는 '투쟁' 동작도 매우 힘이 있습니다. '투쟁'은 단순히 싸운다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우리가, 노동자들이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이 깊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날도 함께 팔 동작을 하고 '투쟁'을 외치면서 울리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 혹시 영국 노동자들에게도 비슷한 구호가 있습니까.

"Solidarity Forever. '연대는 영원하다'는 뜻입니다(웃음). 한국의 노동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구호입니다. 지금도 고공 농성을 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노동자들에게 말합니다. 여러분들은 혼자 있는 게 아닙니다. 혼자 투쟁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세계 2000만 명의 운수 노동자들이 여러분과 함께 연대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에도 강력하게 말합니다. 올바르게 행동하십시오. 노동자를 올바르게 대하십시오. 저희는 연대를 강화할 것입니다. 저는 그간 전세계적으로 부자가 된 악덕 기업들이 보수 정권과 손을 잡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사례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하이트진로는 노동자를 억압하는 나쁜 기업으로 남을 것입니까.

한국 정부에도 말합니다. 지금 옥상 위의 하이트진로 노동자들은 경찰 투입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종종 시위 참가자보다 경찰들이 더 많이 모여있는 경우들을 봤습니다. 노동자들에게는 집회할 자유가 있고, 파업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들의 목소리를 강제로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한국은 민주적인 국가입니다. 세계 시민 사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까."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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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차 월급이 150만원"... 강물에 뛰어든 화물 기사들 http://omn.kr/205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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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하이트진로, #노엘코드, #NOEL COARD, #화물노동자,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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