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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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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4일 오전 5시 10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은 지난 8일 밤 서울 지역 집중 호우 당시 대통령의 헬기이동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건물 헬기 착륙장에는 애당초 대통령 전용헬기의 이·착륙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거진 '거짓말' 논란을 일부 언론의 '오보'라고 대응한 셈이다. (관련기사 : [단독] 대통령 전용헬기, 윤 대통령 거주 아크로비스타에 이·착륙 불가 http://omn.kr/20dk8)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9일 '윤 대통령 서초동 자택 주변 침수... 새벽까지 전화로 상황 챙겨'란 제목의 기사에서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이라며 당시 헬기이동 검토 상황을 보도한 바 있다. 구체적으론, "당초 윤 대통령은 전날 광화문에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수해 현장에 가기 위해 경호팀에 동선 확인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자택 주변 도로가 막혀 갈 수 없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면서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이는 한밤중 주민의 불편을 일으킬 수 있어 단념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비서실장은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비가 와서 경호처에선 이동이 어렵다고 (했다)"며 "아파트에서 헬기를 타고 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거 아닌가. 언론엔 저렇게 (기사가) 났지만"이라고 말했다. "(헬기이동을) 검토했다는 거죠"란 질문엔 "아뇨"라며 "생각은 할 수 있지만 비가 많이 오는 상황에서 헬기는 (사용이 어렵다)"라고 답했다. 사실상 해당 보도는 '오보'라는 주장이다. 

이 의원이 이에 '조선일보에 저렇게 '대통령실에 따르면'이라고 보도 나오는 동안 비서실장님은 뭐했나. 어디 계셨나'라고 따졌다. 언론에서 오보를 냈다면, 대통령실에서 적극 대응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 김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에서 헬기이동 방안이 (당시) 나왔는지는 저도 확인이 안 된다"면서 "저는 관사에 있었다"고 답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이동주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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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유사시에 대통령이 헬기를 이용해서라도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해서 대응하는, 메뉴얼대로 움직였어야 하는데 최소한의 해명도 없고 사과조차 없다"면서 "위기관리메뉴얼에서 (대통령의) 헬기운영조차 제대로 해명 못하는 것에 대해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김 비서실장은 "그 신문에 난, 그 기사(헬기이동 검토)는 제가 생각하지도 않은 것이고 그 기사가 맞는지도, 틀린지도 모르는데 제가 입장을 표명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8일 밤 집중 호우 상황에 대해) 그때 서울에선 국무총리께서, 세종에서는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통령은 집에서 보고하고 다 지휘했다. 그렇게 한 내용은 보도자료로 냈다"고 답했다.

대통령 경호처 해명과 다른 비서실장의 설명

다만, 김 비서실장의 설명은 이날 <오마이뉴스> 보도에 대한 대통령 경호처의 해명과 다르다는 점에서 또 다른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경호처는 23일 오전 <오마이뉴스> 보도에 대해 "이날(8일 밤) 윤 대통령의 이동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하여 차량도 인근에 배치된 상태였다. 전용헬기 운용에 대해서도 검토하였으나 기상조건 및 주민불편 등을 고려하였을 때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단독] 대통령 전용헬기, 윤 대통령 거주 아크로비스타에 이·착륙 불가 http://omn.kr/20dk8
민주당 "윤 대통령 헬기이동 검토? 국민께 거짓말" http://omn.kr/20e02

태그:#윤석열 대통령, #김대기 비서실장, #국회 운영위원회, #서울 집중 호우, #헬기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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