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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생활하게 될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곳곳에 키 큰 조경수를 심어 외부 노출을 차단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1일 오후 남산순환도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옛 외교부장관 공관)에는 그동안 장애물 없이 노출되었던 뒷건물 2층 창문과 테라스가 키 큰 조경수로 가려졌고, 건물을 드나들 때 사람들이 노출되던 도로 주변도 조경수를 심어 가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생활하게 될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곳곳에 키 큰 조경수를 심어 외부 노출을 차단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1일 오후 남산순환도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옛 외교부장관 공관)에는 그동안 장애물 없이 노출되었던 뒷건물 2층 창문과 테라스가 키 큰 조경수로 가려졌고, 건물을 드나들 때 사람들이 노출되던 도로 주변도 조경수를 심어 가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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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사용할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맡은 인테리어업체가 공사를 진행하면서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하다가 한국전력(아래 한전)에 적발되어 무단사용 위약금 156만 원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KBS가 23일 보도했다. 

이 업체는 지난 5월 12억여 원 규모의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서울의 한 인테리어업체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운영했던 코바니콘텐츠의 전시 공간 공사에도 참여한 적이 있어 관저 공사 특혜 수주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관저 관리 주체가 외교부에서 행안부(행정안전부)로 인수인계 됐다"면서 "이때 관저 관리 실무자가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업무 인수인계가 안 돼서 벌어진 일"이라고 KBS 보도 내용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업체에서 관저 내 전기가 아닌 외부 전기를 이용한 것과 관련해서 "(왜 그랬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면서 "실무자가 인수인계를 잘 했으면 문제가 안 생겼을 텐데, 그게 안 되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인테리어 업체가 비용을) 다 납부하고 절차가 정리가 되어서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KBS는 이날 한전의 적발 과정에 대해 "지난 6월 한국전력 직원이 현장을 점검하던 중 관저 주변 변압기에 등록되지 않은 케이블이 연결된 것을 발견했고, 케이블을 따라가 보니 공사 중이던 대통령 관저였던 거다"라며 "정상적으로 전기를 끌어쓰기 위해 변압기에 케이블을 설치하려면 사전에 한국전력에 임시전력 사용신청을 해야 하지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 조사 결과, 무단 사용된 전기는 지난 6월 18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전력 2500킬로와트시로, 사용한 전기료는 49만 원이었다"면서 "변압기에 무단으로 케이블을 설치한 업체는 인테리어업체의 전기 하청 업체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덧붙여 "한전은 무단 사용에 대한 위약금으로 사용 요금의 3배에 해당하는 156만 원을 부과했고, 지난 18일 인테리어업체가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전기 무단 사용이 적발된 이후 인테리어업체는 관저에 설치된 계량기에 전선을 연결해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이날 오후 따로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 관련 온갖 수주 특혜 의혹이 불거진 업체가 전기도둑공사까지 했다"라며 "기초적인 적법시공조차 못하는 무자격 업체에 특혜 수의계약한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반드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 169명과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175명은 지난 17일 대통령실 집무실·관저 이전,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태그:#대통령 관저, #인테리어업체, #전기 무단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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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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