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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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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하겠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정정하겠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이 "여성에 대한 폭력이 아니다"라고 했던 발언을 뒤늦게 정정하고 나섰다. 과거 비판 받은 발언을 상기시키며 야당이 질타하자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김현숙 장관은 지난 7월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하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망 사건을 두고 "'여성에 대한 폭력' 아니고 성폭력 사건"이라며 "'남성 가해자, 여성 피해자' 프레임으로 사건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안전의 문제이지, 또 남녀를 나눠 젠더 갈등을 증폭시키는 건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남성 피해자 비율이 20%가 넘는다. 무조건 남성과 여성의 문제로 갈 게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관련 기사: 인하대 성폭력사망에 "성범죄 피해, 20%가 남성" 여가부 장관).

김 장관의 발언은 당시에도 각계각층으로부터 거센 비판 여론에 부닥쳤다. 동급생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여성 살해' 사건임에도 이를 부정했고, 그 근거로 엉뚱한 통계를 들면서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의 94%가 남성이라는 점 역시 간과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오후 질의에 나선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인하대학교 사건 같은 경우 현장조사를 가셨다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재발방지 대책 강구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발방지가 되는 부분이 있는지 촘촘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인하대 사건이 처음으로 언급된 순간이었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인숙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권인숙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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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여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속해서 묻고 싶다"라며 "8월 12일에 (현장조사에서) 어떤 것을 하고 오셨는가? 발견하신 건 뭔가?"라고 물었다. 김 장관은 "(현장)점검단은 법률전문가, 성폭력피해자지원 전문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여성가족부가 함께 나갔다"라며 "인하대 성희롱 성폭력 예방제도 및 사건 처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 봤더니, 조금 업데이트가 필요하고 부실한 부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2차 피해가 어느 정도 발생했는지, (성)폭력 예방 교육이 잘 실시되고 있는지 미비점이 있다고 보고를 들었다. 현장점검 조사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권 의원은 "인하대 성폭력 사망 사건을 이야기하시면서 '이건 여성에 대한 폭력이 아니라 성폭력'이라고 했다"라며 "'성폭력이 여성에 대한 폭력이 아니다'라는 관점을 여전히 유지 중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장관은 "정정하겠다"라며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정정하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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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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