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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산 창동 골목에 조성되어 있는 '김명시 장군 학교가는길'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창원마산 창동 골목에 조성되어 있는 "김명시 장군 학교가는길"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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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이 일제강점기 때 무장항일투쟁을 벌였던 '백마 탄 여장군' 김명시(金命時, 1907~1949) 선생의 독립유공자 추서를 환영하는 동시에 창원마산 창동에 있는 '학교 가는 길'을 서훈에 걸맞게 정비하라고 요구했다.

경남여성단체연합(회장 윤소영)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18일 성명을 통해 "김명시 장군의 애국장 서훈을 크게 기뻐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방 후 77년이 지난 올해 광복절에 참으로 뜻깊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김명시 장군의 독립운동이 인정되어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다"며 "매우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것은 시민으로서는 물론 특히 여성으로서 크게 기뻐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재심까지 가면서 수년간 포기하지 않은 열린사회희망연대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늦은 서훈과 관련해 이들은 "정부는 진작부터 김명시 장군을 훌륭한 독립운동가로 마땅히 예우했어야 했지만, 이념 갈등으로 인해 공적 인정은커녕 장군의 친인척들마저 외롭고 힘들게 살며, 고통의 세월을 감내하였다는 소식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 기쁜 소식이 충분한 위로와 보상이 되고, 이제부터라도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가족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단체는 여성독립운동과 관련해 "김명시 장군은 경남 마산출신 여성 독립운동가이다. 이 지역사와 여성사에도 큰 경사이고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며 "지난해 시작한 경남도 여성사 발간 작업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에 더욱 본격적인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탁했다.

여성단체들은 "무엇보다 혹독한 일제의 식민지배와 견고한 성차별적 가부장제 속 여성의 위치에서도 목숨을 건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일생을 헌신한 김명시 장군의 서훈은 오늘날 암울한 한반도 평화와 진정한 자주,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우리 여성들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시 장군 '학교 가는 길' 골목 정비해야

이들은 "김명시 장군에 대한 애국장 추서는 장군의 독립운동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그 정신을 이어받아 기리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김명시 장군을 비롯한 지역출신 여성독립운동가 발굴과 기록에 창원시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성단체들은 "차제에 창원 창동 여성친화거리로 조성한 '김명시 장군 학교 가는 길' 골목 또한 장군의 기개와 위상, 정신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장군의 애국장 서훈을 기하여 정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2020년에 창원시 양성평등기금으로 마산 창동 골목에 김명시 장군의 벽화를 그린 '김명시 장군 학교 가는 길'을 조성해 놓았다.

이번 성명에는 거창여성회, 경남여성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이주여성인권센터, 김해여성의전화, 김해여성회, 디딤장애인성인권지원센터, 마산창원여성노동자회, 여성노조 경남지부, 진주여성민우회, 진해여성의전화,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창원여성의전화, 통영여성장애인연대, 경남여성연대, 진주여성회, 창원여성회, 사천여성회, 양산여성회, 남해여성회, 함안여성회, 전국여성농민회경남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민주노총 경남본부 여성위원회, 전교조 경남지부 여성위원회 '흐름' 등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광복절 때 김명시 선생에 대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고, 이는 열린사회희망연대가 2018년부터 서훈 신청하고 두 차례 재심 요구를 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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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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