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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산 창동 골목에 조성돼 있는 ‘김명시 장군 학교길' 벽화 일부 훼손.
 창원마산 창동 골목에 조성돼 있는 ‘김명시 장군 학교길" 벽화 일부 훼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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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산 창동 골목에 조성돼 있는 ‘김명시 장군 학교길' 벽화 일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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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9일 오후 1시 14분]

일제강점기 때 말을 타고 무장항일투쟁을 벌여 '백마 탄 여장군'으로 불리었던 김명시(金命時, 1907~1949) 선생이 독립유공자로 추서된 가운데, 경남 창원마산에 있는 벽화 전시물이 훼손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19일 열린사회희망연대 등에 따르면, 창원마산 창동 골목에 조성돼 있는 '김명시 장군 학교 가는 길' 벽화와 입간판을 포함해 4곳이 훼손된 사실이 확인됐다.

벽화가 그려져 있는 김명시 장군 학교길은 2020년 창원시 양성평등기금으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기획해 조성한 것이다.

학교길 입간판에는 김명시 장군의 학교(성호초교) 생활 등에 내용이 담겨 있다.

벽화 2곳과 입간판 2곳에 누군가 락커 내지 스프레이로 덧칠을 해놓은 것이다. 훼손된 현장을 본 사람들은 누군가 고의적으로 저지른 행위로 보고 있다.

훼손 사실은 18일에야 알려졌다.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는 벽화와 입간판 훼손 사실을 확인하고 19일 파출소에 신고했고, 열린사회희망연대도 별도로 경찰에 신고하기로 했다.

열린사회희망연대 관계자는 "누가 언제 입간판을 훼손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최근 서훈 사실이 알려진 뒤 행위로 보인다"며 "CC-TV를 통해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파출소에 신고했고 지금은 마산중부경찰서로 이관됐다"며 "2020년 여성친화거리를 조성하면서 벽화 보호를 위해 CC-TV를 설치해 놓았다. 우리가 CC-TV를 볼 수 없어 경찰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CC-TV 확인 등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가보훈처는 77주년 광복절에 김명시 장군에 대해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열린사회희망연대가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했다가 '보류'된 뒤 두 차례 재심 신청했던 것이다.

창원마산 출신인 김명시 선생은 1930년 하얼빈 일본영사관 공격으로 7년간 옥고를 치렀고, 21년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다해 싸웠다.

한편 경남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경남지역 여성단체들은 18일 낸 성명을 통해 "차제에 창원 창동 여성친화거리로 조성한 '김명시 장군 학교 가는 길' 골목 또한 장군의 기개와 위상, 정신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장군의 애국장 서훈을 기하여 정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창원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훼손된 부분은 앞으로 복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마산 오동동문화광장 주변에 있는 ‘김명시 장군 학교길' 입간판 훼손.
 창원마산 오동동문화광장 주변에 있는 ‘김명시 장군 학교길" 입간판 훼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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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산 오동동문화광장 주변에 있는 ‘김명시 장군 학교길' 입간판 훼손.
 창원마산 오동동문화광장 주변에 있는 ‘김명시 장군 학교길" 입간판 훼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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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명시 장군, #학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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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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