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5.29 피OPS 0.783으로 세부 지표가 부진한 LG 임찬규

평균자책점 5.29 피OPS 0.783으로 세부 지표가 부진한 LG 임찬규 ⓒ LG트윈스


1994년 이후 28년 만의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는 15일 기준으로 리그 2위다. 1위 SSG 랜더스와 9.5경기 차로 격차가 매우 큰 반면 3위 키움 히어로즈에는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100경기를 치러 44경기를 남겨둔 현재 LG의 실질적인 목표는 정규 시즌 2위 및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LG의 정규 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이 어려워진 이유는 최대 약점인 국내 선발 마운드 때문이다. LG의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켈리와 플럿코는 각각 12승과 11승으로 23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3선발 임찬규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예비 FA인 임찬규는 4승 7패 평균자책점 5.29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83으로 세부 지표가 매우 부진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10으로 음수에 가깝다. 15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했으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차례에 불과할 만큼 이닝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 
 
 LG 임찬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임찬규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 1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는 2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1회말과 2회말 매 이닝 2명의 타자를 출루시키며 불안하더니 3회말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2볼넷으로 6실점 이닝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사구로 주자를 쌓아놓은 뒤 장타를 허용하는 패턴이었다.

임찬규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상대도 '임찬규 = 변화구'로 인식하고 그의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14일 경기 3회말 양의지의 2타점 좌익선상 결승 2루타를 포함한 2개의 피안타가 모두 체인지업을 얻어맞은 결과였다. 143km/h의 구속이 나왔던 패스트볼을 적절히 활용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국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임찬규의 부진은 지금까지가 아니라 향후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LG는 NC와 더불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지난 14일 창원 NC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LG 임찬규

지난 14일 창원 NC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LG 임찬규 ⓒ LG 트윈스

 
잔여 경기가 적다면 켈리와 플럿코 위주로 선발 로테이션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잔여 경기가 가장 많아 국내 선발 투수의 등판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으로 인해 불펜 소모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만일 임찬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LG는 선발진과 불펜의 동반 불안으로 2위 사수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3차전을 책임져야 하는 임찬규이지만 아직껏 가을야구에서 선발승을 따낸 적이 없다. 지난해도 LG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걸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 타선을 상대로 2.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패전 투수가 되어 팀 패배 및 탈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2011년 1라운드 2순위로 LG에 입단한 임찬규는 올해 프로 12년 차다. 아직까지 FA로이드를 발휘하지 못한 임찬규가 향후 극적인 호투 행진으로 반전해 프로 입문 후 첫 우승 반지 획득과 FA 대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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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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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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