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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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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마침내 비례대표 의원 5명의 총사퇴 권고 여부를 정하는 당원 총투표에 돌입한다. 유례없는 강수까지 밀어붙인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이번 일이 단순히 의원들의 거취가 아니라 정의당의 존재 자격을 묻는 것이라며 "재창당의 유일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14일 오후 페이스북에 "방금 전 정의당 비대위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총투표'가 발의요건(당권자 당원 5% 이상, 910명 이상)을 적법하게 달성해(유효서명 937명) 이를 정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당 선관위는 4일 이내에 선거운동 및 투표일정 등을 공지하는 등 강은미·류호정·배진교·장혜영·이은주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 권고 여부를 묻는 당원총투표 준비에 돌입한다. 

정 전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 정당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 엄청난 일은 지난 10년 한국 사회의 진일보를 위해 애써온 정의당을 이렇게 버려둘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시작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의당은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 이후 진보정당 정의당에 주어진 역사적 소임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표단이 사퇴하고 비대위가 출범한 지 2달이 지났지만 과연 정의당이 달라지고 있는가. 이대로 가면 우리는 '무존재'의 정당으로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호진 전 정의당 수석대변인(자료사진)
 정호진 전 정의당 수석대변인(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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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수석대변인은 "가장 강력한 혁신의 의지, 눈에 분명히 보이는 혁신을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는 당원분들의 절절한 마음이 당원총투표를 성사시킨 원동력"이라며 "이번 당원총투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에 대한 찬반을 다투는 수준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이 원내 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그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진보집권의 전망을 되살릴 수 있는지를 묻는 시험대"라는 주장이다.

장 전 수석대변인은 "당원총투표는 정의당 재창당의 유일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도 봤다. 그는 "재창당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실체는 그대로 두고 간판만 바꿔달고 글자 몇 개를 고치는 혁신으로는 근원적인 재창당에 이를 수 없다"며 "재창당은 당원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쇄신과 혁신의 총의를 모아가는 거대한 움직임이어야 한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가 재창당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확실하고 분명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전 수석대변인은 7월 5일 처음으로 비례대표 의원 사퇴 권고 당원총투표를 제안한 뒤 자신의 비례대표 자격(최종 순번 17번)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11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도 "제가 그럴 생각이었으면(비례대표 승계) 왜 대표발의자로 나섰을까? 그럴 거면 차라리 뒤에서 움직였다"며 반박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조용한 쇄신은 없어...'비호감 1위 정의당', 그게 가장 무서웠다 http://omn.kr/1zrfi)

태그:#정의당, #비례의원 사퇴 권고, #당원총투표, #정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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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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