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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이 초록빛이다. 강에서 떠내려온 녹조로 인해 다대포 해수욕장 입수가 5년 만에 금지됐다. 중부지방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함에 따라 낙동강 보와 하굿둑을 개방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에 있던 녹조가 바다로 떠내려왔다.
▲ "녹조 바다", 황금연휴 앞두고 입수금지 12일 오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이 초록빛이다. 강에서 떠내려온 녹조로 인해 다대포 해수욕장 입수가 5년 만에 금지됐다. 중부지방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함에 따라 낙동강 보와 하굿둑을 개방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에 있던 녹조가 바다로 떠내려왔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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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물질을 띤 낙동강 녹조가 해수욕장과 도심 하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 녹조가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발견되자 구청은 바로 해수욕을 금지하고,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부산의 대표적 도심 하천인 온천천에서도 녹조로 추정되는 현상이 발견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에 들어갔다. 환경단체는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부산 앞바다까지 '녹조라떼'... 2017년 이후 5년만

부산 사하구청은 다대포해수욕장의 녹조로 이날 오전 9시부터 피서객들이 입수를 못 하도록 통제했다. 집중호우로 낙동강 하굿둑과 보를 개방하고 방류량을 늘리면서 녹조가 해수욕장에 밀려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사하구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날 오전 해수욕장과 해수공원 해수천 구간에 녹조가 확인돼 출입을 막고, 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수욕장을 담당하는 시설사업소 관계자도 "남조류가 맞고,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2회 연속 검사에서 세포 수 2만cells/mL를 넘지 않아야 입수 금지를 풀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청은 현재 물이 빠져있는 상태라 내일 아침 밀물 때 물을 다시 채수해 재검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짙은 초록빛의 물은 도심 하천에서도 확인됐다. 온천천네트워크는 부산 온천천 일부 구간에서 녹색으로 물든 모습이 나타났다는 제보를 확인하고 부산시에 검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 보건환경구원은 다대포뿐만 아니라 온천천에서도 물을 채수해 검사를 진행한다. 온천천은 수량 유지를 위해 낙동강 원수를 끌어와 사용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상류 지점에 낙동강 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녹조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온천천에서 이런 일은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것은 내일 검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라고 전했다.

환경단체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최대현 낙동강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사무처장은 "2018년만큼 낙동강의 녹조가 심각하다"라며 "이제는 낙동강 아래 바다까지 해수욕을 금지해야 할 판"이라고 걱정했다.

최 사무처장은 "낙동강 물이 넘어오는 온천천 역시 제대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보의 수문을 열고, 허물면 해결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법을 모색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의 직무 유기"라고 성토했다.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연결되어 있는 해수천이 낙동강 녹조의 영향으로 녹색을 띄고 있다.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연결되어 있는 해수천이 낙동강 녹조의 영향으로 녹색을 띄고 있다.
ⓒ 사하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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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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