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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현장조사.
 낙동강 현장조사.
ⓒ 낙동강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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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1일 권기창 안동시장을 만나 낙동강 상류 댐 물을 원수로 공급해 대구 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환경단체가 낙동강을 되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 홍준표 "구미공단에 발목 잡혀 구미시장에게 읍소하지 않겠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홍준표 시장의 '맑은물 하이웨이' 공약은 실효성도 실현가능성도 희박한 사업"이라며 "홍 시장은 더 이상 '물 구걸' 그만하고 대구 물 자립의 길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안동댐이 영풍석포제련소에서 내보낸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 각종 발암성 중금속의 거대한 저류조가 되었을 뿐 아니라 바닥의 퇴적토까지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오염된 안동댐에서 해마다 물고기가 떼죽음하고 그것을 먹은 왜가리와 백로 같은 새들이 떼죽음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월 말 터진 녹조 독이 검출된 수돗물 파동으로 불안한 대구시민에게 '중금속 칵테일 수돗물'을 안겨주겠다는 것이냐"며 "더구나 안동에서 대구까지 연결하는 대규모 도수관로 토건공사를 위해서는 1조4000억 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대구시가 수자원공사에 내야 하는 원수대금도 기존 톤당 53원에서 238원으로 인상된다며 "차라리 그 예산으로 구미공단에 폐수무방류시스템 같은 것을 도입해 구미산단의 폐수가 낙동강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이 지금 시급히 해야 할 일은 정부에 낙동강 보 수문을 열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것"이라며 "낙동강 스스로 자정작용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녹조 독으로 인한 수돗물 파동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폐수무방류시스템 같은 사업을 통해 구미산단으로부터 유입되는 페놀과 1-4다이옥산, 과불화합물 같은 미량의 유해화학물질 공포로부터 대구시민을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은 마지막으로 "홍 시장은 대구의 물을 버리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며 "영남의 공동 우물인 낙동강을 되살리는 일과 대구의 물을 지켜내는 '대구 물 자립'의 길에 당장 나설 것"을 촉구했다.

태그:#대구환경운동연합, #낙동강, #홍준표, #맑은물 하이웨이, #안동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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