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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각 정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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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러시아의 침공 사태로 잠정 폐쇄했던 우크라이나 매장들을 다시 열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11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앞으로 몇 달 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지역에 있는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다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며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가 정상 상태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신호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앞서 맥도날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2주만인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에서 운영하는 109개 매장의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직원 1만여 명에 대한 급여는 계속 지급해왔고, 별도의 구호 기금도 마련했다. 

"우크라 정상화에 작지만 소중한 보탬 되길"

폴 폼로이 맥도날드 글로벌 시장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일터로 돌아가고 싶고, 우크라이나 매장이 다시 문을 여는 것을 보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나타낸 매장 직원들과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장 영업 재개가) 우크라이나 정상화에 작지만 소중한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라며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 보안 전문가, 공급업체 등과 논의 후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맥도날드 측은 "순차적으로 매장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재개 규모와 시기는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각 매장에 물품을 공급하고, 직원들을 다시 불러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전쟁에 대한 안전 프로토콜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 사태로 글로벌 기업들의 영업이 대부분 중단됐으나, 최근 키이우와 서부 지역은 안정을 되찾으면서 나이키, KFC, 스페인 의류업체 망고 등이 영업을 재개했다. 

러시아서는 완전히 문 닫은 맥도날드 "우리 가치와 안 맞아"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기업들의 영업 재개가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의 침공 사태로 올해 우크라이나 경제 성장률이 3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로 러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던 850개 매장의 영업을 3월에 잠정 중단했다가, 5월에 전면 폐쇄하고 현지 기업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1990년 당시 미하일 고르바초프 러시아 대통령의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수도 모스크바에 첫 매장을 열며' 냉전 종식'의 상징이 됐던 러시아 맥도날드는 32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맥도날드 측은 "러시아의 행위는 우리의 가치와 맞지 않으며, 러시아 시장에 다시 진입할 계획도 없다"라고 못을 박았다. 

태그:#우크라이나, #맥도날드,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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