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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포항. 지금은 삼덕항으로 부르지만 원래의 당포항이라는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던 어떤 분의 말씀이 떠오른다.
 당포항. 지금은 삼덕항으로 부르지만 원래의 당포항이라는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던 어떤 분의 말씀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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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보러갔다. 김한민 감독의 전작 <명량>을 의미깊게 관람했던 터라 이번에도 기대를 안고 극장을 찾았다. 잠시나마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영화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그저께 통영으로 향했다. 당포성지와 이순신공원, 충렬사를 둘러보고 싶었다.

당포항에 도착하여 차를 세우고 맞은편 언덕에 올랐다. 성지에 깃발이 나부낀다. 지금 통영에서는 8월 6일부터 14일까지 제61회 한산대첩축제가 진행 중이다. 12일 오후 7시, 당포항에서 한산해전 출정식이 열린다. 성종 때 쌓은 당포성은 조선후기까지 통제영 직할의 수군만호진이었다. 지금은 성문이 있던 자리 입구에 옹성을 쌓은 흔적이 남아있다.
 
당포성지로 오르는 길. '죽으려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장군이 하신 말씀이 어느 집 담에 보인다.
 당포성지로 오르는 길. "죽으려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장군이 하신 말씀이 어느 집 담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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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포성지에 깃발이 나부낀다. 지금 통영에서는 한산대첩축제가 열리고 있다. 당포항은 충무공과 우리 수군이 정박해있던 곳이다.
 당포성지에 깃발이 나부낀다. 지금 통영에서는 한산대첩축제가 열리고 있다. 당포항은 충무공과 우리 수군이 정박해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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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내려다 보았다. 목동 김천손이 견내량의 왜군을 발견하고 당포항에 정박중이던 충무공에게 알렸다. 그날 저녁 장수들과의 작전회의중 원균은 좁고 물살이 센 견내량으로 바로 진군할 것을 주장하고 장수들은 장군이 제시한 학익진에 의구심을 나타낸다.

하지만 다음날 결전에서 충무공은 세계주요해전에서 가장 값진 승리로 인정받는 학익진 전법으로 적을 궤멸시켰다. 적선 73척중 59척이 침몰했다. 영화에서 전투중 원균(손현주)이 '바다위의 성...'이라며 감탄하는 장면이 떠른다.

다시 이순신공원에 갔다. 학익진이 펼쳐졌던 역사적현장에 자리잡은 이순신공원은 한산도와 섬들이 떠있는 쪽빛 바다의 풍광이 아름답고 바닷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당포성지
 당포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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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공원에 우뚝 서 계신 충무공.
 이순신공원에 우뚝 서 계신 충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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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장군의 동상이 서있다. 마치 바다를 향해 호령하는 듯하다. 13일 이 앞바다에서 학익진 전법의 한산해전이 재현될 것이다. 명정동에 있는 충렬사에서 뵌 충무공은 그래도 좀 편안한 모습이다. 충렬사는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이다.

여정의 끝, 충렬사 한쪽 마당에 앉아 가시지 않은 영화의 여운 속에서 충무공을 생각한다. '그날 밤, 공이 배위로 올라가 손을 씻고 무릎을 꿇고 하늘에 빌었다. 이 원수를 무찌른다면 지금 죽어도 한이 없겠습니다.' 한산대첩광장에서 본 글도 생각난다.

장군은 의와 불의의 싸움에서 의를 지켜내었다. 일신의 영달이나 편안함이 아닌 오로지 나라와 백성을 위해 고뇌하고 목숨을 바쳤던 이순신 장군. 나는 충무공 같은 분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순신 공원 앞바다. 8월 13일 오후 6시. 한산대첩의 일환으로 여기서 선박 100여 척이 학익진을 펼쳐보이며 한산해전을 재현한다.
 이순신 공원 앞바다. 8월 13일 오후 6시. 한산대첩의 일환으로 여기서 선박 100여 척이 학익진을 펼쳐보이며 한산해전을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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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향해 호령하는 듯한 장군의 모습
 바다를 향해 호령하는 듯한 장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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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에서 뵌 장군의 모습.
 충렬사에서 뵌 장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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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대첩광장에는 당시의 전투장면을 재현해놓았다.
 한산대첩광장에는 당시의 전투장면을 재현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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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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