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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빌라 반지하방이 침수되면서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9일 오전까지 물이 빠지지 읺아 반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까지 물이 가득 차 있다.
 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빌라 반지하방이 침수되면서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9일 오전까지 물이 빠지지 읺아 반지하로 내려가는 계단까지 물이 가득 차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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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에 살며 발달장애를 가진 언니(48)와 딸(13), 어머니(74)를 부양하다 8일 밤 폭우에 익사한 여성(47)이 백화점면세점 하청업체 노조의 간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서비스연맹이 9일 저녁 공개한 부고에 따르면, 이 여성은 홍아무개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부루벨코리아지부 총무부장이다. 고인과 그의 초등학교 6학년 딸, 그리고 언니는 전날 밤 함께 반지하 자택에 머물다 집에 물이 들어차 모두 숨졌다. 함께 살던 고인의 어머니는 전날 낮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이었다. 70대 어머니만 홀로 남았다.

주변 이웃들은 "발달장애인 언니는 기초생활수급자이고, 네 식구 중 홍씨 홀로 경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안다"고 했지만, 고인이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해당 빌라 주민인 김아무개(64)씨는 "그 집에는 홍씨 어머니와 발달장애인 언니가 먼저 살고 있었고, 이후 홍씨와 그 딸이 들어와 생계를 꾸린 것으로 안다"고 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은 면세점 협력업체 소속 현장 판매직 노동자였다. 사망하기 전에는 노조 전임자로 일하고 있었다.

부루벨코리아지부의 상급 노조인 서비스연맹 노조는 부고를 통해 "언제나 밝게 웃던 홍아무개 부장의 비보에 서비스연맹의 많은 이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라며 "남은 가족들의 슬픔을 감히 헤아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성실하고 따뜻하던 홍 부장은 조합원들의 든든한 울타리였다"라며 "홍 부장은 노동자가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던 훌륭한 활동가였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노조는 또 "서비스노동자들의 소중하고 귀한 동지였던 홍 부장의 여러 모습을 모두 기억하겠다"라며 "가족같이 가깝게 지냈던 부루벨코리아지부의 전임자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빈소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차려진다.
  
8일 밤 폭우로 인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 반지하에 살던 모녀(47, 13)와 발달장애인(48) 세 식구가 숨졌다. 9일 반지하 집 앞에 널브러져있던 토끼 인형.
 8일 밤 폭우로 인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 반지하에 살던 모녀(47, 13)와 발달장애인(48) 세 식구가 숨졌다. 9일 반지하 집 앞에 널브러져있던 토끼 인형.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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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반지하만 아니었어도..." 폭우 때문에 세상 떠난 세 여성 http://omn.kr/2078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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