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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 교수가 만든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논문을 표절한 내용 일부분. 노란색으로 칠해진 곳이 표절 의심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구연상 교수가 만든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논문을 표절한 내용 일부분. 노란색으로 칠해진 곳이 표절 의심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 구연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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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표절피해 당사자임을 세상에 알린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기초교양학부)가 "국민대는 해당 논문을 재조사하고 김 여사는 표절 사실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피해당사자로서 요구 내용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9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다.

"김 여사가 출처 표기 없이 한 절 3쪽 거의 100% 표절"

앞서 지난 6일 구 교수는 <오마이뉴스>에 "나는 김 여사 박사논문 표절 피해를 입은 당사자"라면서 "표절이 너무도 확실하기에 국민대가 당연히 표절로 판정할 줄 알았다. 그런데 국민대가 지난 1일 김 여사 논문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은 한국의 연구윤리 제도를 뿌리부터 흔드는 제도적 악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단독] '김건희 표절' 피해 현직교수 "국민대가 도둑질 방치" http://omn.kr/205qh)

구 교수 분석에 따르면 2007년 김 여사가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쓴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2장 1절 3쪽 전체 분량을 구 교수 논문으로 모두 채워 넣었다. 인용출처 표기를 하지 않은 채로 그랬다.
 
구연상 숙대 교수.
 구연상 숙대 교수.
ⓒ 구연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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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교수는 "내 논문을 탈취한 분량이 해당 절의 100%라고 봐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구 교수가 표절 피해를 입은 논문은 2002년에 자신이 쓴 <디지털 컨텐츠와 사이버 문화>였다.

구 교수는 <오마이뉴스>에 "연구윤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미력하나마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마음 속 정리를 하고 있다"면서 "우선, 국민대는 김 여사 박사 논문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피해당사자인 내가 표절의 내용과 근거를 새로 제시했기 때문에 환경과 여건이 바뀐 만큼 재조사에 나설 여건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구 교수는 "국민대총장은 '대학 자율성'을 얘기하지만, 자율성 보호의 전제는 대학의 정당함"이라면서 "명백한 지식 도둑질을 봐준 국민대의 부당한 판단은 자율성이란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다음처럼 말했다.
  
"도둑질 당한 사람이 경찰에게 신고했는데, 경찰이 '물건은 훔쳤지만 도둑질이 아니다'면서 봐준다면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 경찰이 신고한 사람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신고당한 사람을 보호하고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부당한 시스템 악행이다. 이런 것까지 자율성을 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실제로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 논문에 대한 판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에서) 일부 타인의 연구내용 또는 저작물의 출처표시를 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고 김 여사의 잘못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국민대는 "학문분야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날 정도의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앞뒤가 다른 판단을 내렸다.
 
국민대가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관에서 민주당 교육위원들과 면단을 마친 임홍재 총장이 기자들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면담한 민주당 의원들이 임 총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국민대가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 본관에서 민주당 교육위원들과 면단을 마친 임홍재 총장이 기자들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면담한 민주당 의원들이 임 총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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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 교수는 "표절행위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와 이를 사실상 방조해준 것으로 보이는 논문 지도교수·심사위원들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구 교수는 "내가 유튜브 동영상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명백하게 표절 사실을 밝혔으니 표절을 잡아떼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김 여사는 표절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지도교수와 심사위원은 이를 방치한 시스템 악행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 교수는 "이들의 사과는 저 한 사람에게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이들 때문에 지금 고통 받고 있는 학계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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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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