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경호와 의전을 받으면서 외부로 나간다면 현장 인력들의 대처역량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대통령이 상황실로 이동하게 되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현장대처는 더디게 된다." -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 비호하고 나섰다. 기록적인 폭우로 중부지방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의 침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자택에서 전화로 재난상황에 대처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관련 기사: 청와대 나오더니... 폭우 내린 밤 집에 고립된 대통령). 특히 야권을 중심으로 공격이 거세지자, 집권여당이 '대통령이 외부로 나가는 게 상황을 악화시킨다'라는 논리로 방어하는 모양새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조오섭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자택에 고립된 대통령이 도대체 전화통화로 무엇을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취임 전 무조건 대통령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고집이 부른 참사"라고 날을 세웠다(관련 기사: 폭우에 발 묶여 전화지휘한 대통령... "정말 너무한다").

[국민의힘] "대통령실 이전까지 끄집어내 공격... 삼라만상이 정쟁의 소재인가?"
  
국민의힘 박형수, 양금희 원내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국민의힘 박형수, 양금희 원내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그러자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이 "민주당은 100년만의 호우 피해에도 대통령에 대한 정치공세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이 폭우로 인한 재난 상황에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며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100년만의 폭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두고 대통령이 안보였다며 현 정부가 대통령실을 이전한 것까지 끄집어내어 공격하는 민주당을 보며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며 "민주당의 눈에는 삼라만상 모든 것이 정쟁의 소재로 보이는 것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 최다 의석수를 가진 책임 있는 제1야당이라면, 우선 국회 차원에서의 호우 대처와 피해 복구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도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은 폭우가 내리고 있던 상황에서 경호와 의전을 받으면서 외부로 나간다면 현장 인력들의 대처역량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자택에 머무르며 상황에 대처한 것"이라고, 대통령이 자택에 머무르며 전화로 지휘한 것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실제 폭우 피해에 대한 보고와 지시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확인도 없이 그저 현장에 대통령이 안보였다며 정치공세를 펴는 데 여념이 없는 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은 재난마저 정치공세로 국력을 소모할 것인가"라며 "이처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재난 상황에서조차, 민주당은 청와대 이전 문제까지 들고나와 대통령에 대한 정치공세만 일삼고 있으니 정작 국민 보호는 안중에나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화살을 돌렸다.

양 원내대변인 역시 "기록적인 폭우의 상황에서 모든 대응 인력들은 현장대처에 매진해야 한다"라며 "대통령이 현장이나 상황실로 이동하게 되면 정작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현장대처는 분산되고 더디게 된다"라고 항변했다. "민주당은 이런 사실관계는 외면한 채, 재난마저 정치공세로 몰아가는 것을 즉각 멈추길 바란다"라고도 요구하며 "그것이야말로 재난위기극복을 위한 국력을 소모시키는, 재난을 정쟁화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대통령이 자택에 고립됐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 대통령실 근무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 대통령실 근무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대통령실에서도 야당의 비판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재난 상황마저 정쟁 도구화를 시도하는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 논평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대통령이 자택에 고립됐다는 주장도, 집에 갇혀 아무 것도 못했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맞섰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호우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으며, 총리, 내각, 지자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시 한번 민주당에게 촉구한다"라며 "재난 위기 극복은 정쟁이 아닌, 초당적 대책 마련으로 가능하다. 국민의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행보를 멈춰주시라"라고 당부했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폭우, #재난상황, #대통령실
댓글2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