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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NPO지원센터 2층에 있는 '협업공간 엮다'는 활동을 위한 기반인 공간을 지원해 NPO와 활동가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지원한다. 2022년 '협업공간 엮다'에 입주팀으로 선정돼 활동하고 있는 개인·단체들을 인터뷰했다. - 기자 말
 
   프리메드의 단체복을 입고 있는 단원들의 모습
  프리메드의 단체복을 입고 있는 단원들의 모습
ⓒ 프리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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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뒤 프리메드는 지금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단체일 거고 저는 초심을 잃지 않는 사람일 거예요.

'사단법인 프리메드'는 의료지원을 넘어 모두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단체입니다. '리브랜딩 프로젝트'는 프리메드가 올해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로, 내부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조직 운영 체계를 다지고, 외부적으로는 '차별 없이 건강할 권리를 외치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무료진료소, 프리메디노 캠프 등 세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5일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사단법인 프리메드의 최지원 대표이사를 만나봤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프리메드 최지원 대표이사
  인터뷰를 하고 있는 프리메드 최지원 대표이사
ⓒ 서울시NPO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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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단법인 프리메드와 대표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우선 프리메드는 2008년에 청년들이 모여 만든 단체입니다. 당시 모두가 치료받는 세상을 꿈꾸는 청년들이 모여서 '의료사각지대 빈틈을 메우다'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했어요. 따라서 프리메드의 첫활동은 을지로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서울역으로 옮긴 지는 10년 정도 됐고요.

꾸준히 활동 하다 보니 프리메드의 가치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프리메드의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확장되었어요. 결과적으로 현재는 사단법인 프리메드입니다.

다음으로 제 소개를 하면, 저는 프리메드 대표이사 최지원입니다. 프리메드 대표이사로서 프리메드의 총 운영을 담당하고 있고, 또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과에서 보관정책관리학전공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이에요. 만나서 반갑습니다(웃음)."

- 그렇다면 지원님은 어떻게 프리메드에서 활동하게 됐나요?

"저는 2019년에 프리메드에 입단했고, 대학교에서 제 전공은 보건정책관리였어요. 그리고 지금은 대학원에서 보건정책관리를 전공으로 하고 있어요. 대학교와 대학원 모두 보건학에 몰두하게 된 데에는 제 삶의 경험이 그 기반이 된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뇌종양으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셨어요. 이 때문인지 저도 살아가는 데 있어 다층적 예민함을 지녔었고요. 당장 어머니를 도울 방법이 없다는 무력감도 있었던 것 같고요.

서울에 올라와 어머니의 투병생활을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제 내면의 싸움을 이겨내면서 느꼈던 건 지방과 도시 간의 의료서비스의 질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었어요. 이는 곧 지역별로 사람들의 건강 정도가 차이를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었고요. 그래서 이 문제의식을 다른 사람들과도 논의하고 싶어 프리메드에 입단하게 됐어요. 프리메드 활동을 통해 오랫동안 저와 함께하던 무기력이 효능감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대표이사가 된 것 같아요(웃음)."

- 어린시절의 힘들었던 경험이 개인적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무기력을 효능감으로 변화시켰다니 그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조금 더 이야기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개인의 차원에서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고민하기보단 '그렇게 된 이유, 상황은 뭘까'를 더 많이 고민했어요. 평소에 '왜?' 라는 질문을 많이 던지는 편이거든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었을까를 고민하다보면 더 넓은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게 되고, 그럼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얽혀 있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해결을 위한 접근에도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다는 생각까지 닿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말하고 싶었고, 제가 경험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반복되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거창한 꿈을 가진 건 아니었어요. 그냥 저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움직임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었던 거라서요.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결심도 여기서 출발한 확신이었던 것 같아요. 느낌이나 경험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근거에 기반한 의견을 말하고 싶었어요."

- 그럼, 프리메드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아무래도 의료 분야에서 활동을 하니, 의학 전공 학생들이 많은가요?

"물론 의학을 전공한 단원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프리메드에는 교육지원팀, 센터사업팀, IT 기획팀, 대외협력팀, 디자인팀 그리고 인사조직팀 등 다양한 팀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의료나 보건 분야의 전공자뿐만 아니라 경영, 심리, 정치 외교, 아랍어 분야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청년들로 구성돼 있어요.

이러한 다양한 전공자의 구성은 프리메드의 슬로건인 '차별 없이 건강권을 외치다'인 만큼 모두가 인간의 건강권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해요."
 
   프리메드 단원들의 모습이다
  프리메드 단원들의 모습이다
ⓒ 프리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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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해주신대로 기존의 프리메드 슬로건은 '의료 사각지대의 빈틈을 메우다'였어요. 그리고 최근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슬로건 '차별 없이 건강한 권리를 외치다'가 탄생했고요. 어떤 계기로 슬로건을 변경하게 되셨는지 이야기해주세요.

"제가 2019년 말에 대표가 된 이후, 2021년 하반기 사단법인 프리메드가 됐어요. 그래서 사단법인 프리메드는 이제 첫 이행기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행기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 서울시NPO지원센터(아래 센터)에 입주하게 됐어요. 그리고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통해 '차별 없이 건강할 권리를 외치다'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세우게 됐어요.

모든 인간이 차별 없이 건강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프리메드의 기조에서 만들어진 슬로건이에요. 질환의 발병을 전(前)과 후(後)의 관점으로 봤을 때, 무료 진료소 운영은 '후 치료'에 집중하는 거라면 이제는 범위를 넓혀 인간의 건강권이라는 질환 발병에 있어 '전 과 후'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을 외치기로 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몸이 건강하지 못한데 그 이유가 인스턴트를 지속해서 섭취하기 때문이라면, 인스턴트 섭취를 자제할 것을 넘어서서 왜 이 사람이 인스턴트를 지속해서 섭취하는지에 집중하는 거죠. 이 사람의 직업은 무엇인지, 그에게 미치는 사회적 경제적인 요인들은 무엇이 있는지 등, 결국엔 모든 질문은 '그래서 어떻게 인간의 건강권이 보호돼야 하는지'로 귀결되는 것이고요.

결과적으로 새로운 슬로건은 꾸준히 운영해오던 무료 진료소나 보건 교육 등을 운영하는 데 있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프리메드 단원들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며, 도전하고 있어요."

- 올해 프리메드의 다양한 프로젝트 중 하나는 '리브랜딩 프로젝트'예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줄 수 있나요?

"리브랜딩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프리메드 내부의 조직과 외부 프로젝트를 리브랜딩(rebranding, 브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창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활동) 하는 프로젝트예요.

먼저 내부적으로는 사업관리실에서 브랜딩에 대해 공부하고, 프리메드의 설립 이념과 가지고 있는 역량을 고려하여, 리브랜딩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설정했어요. 그 과정에서 새로운 슬로건인 '차별 없이 건강할 권리를 외치다'가 제안되었고요. 또한 신입 단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OT를 실시하고 리더십을 대상으로 하는 LT(리더십 트레이닝)또한 진행했습니다.

다음으로 외부적으로는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보건교육 프로그램인 '프리메디노'를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에 시작된 사업으로, '프리메드의 청소년 버전을 만들어보자!'라는 취지에서 시작했어요. 실제로 신광여자고등학교의 보건의료 동아리 학생을 대상으로 달에 한번 또는 두 번 정도 보건의료 관련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수업은 단순히 보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코로나 시대가 오고 나서 대중들에게 '역학'이라는 단어가 널리 인식되기 시작했어요. 그럼 이 수업에서는 역학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 설명부터 역학 동선 공개에 관한 찬반 토론을 진행하고, 마피아 게임을 변형하여 감염병 게임을 만들어서 더 쉽게 보건 의료지식을 함양하는 거죠."

- 그런 수업 방식이라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건강권이라는 큰 범주를 생각할 수 있겠네요.

"네, 맞아요. 이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프리메드가 치료나 예방 차원을 넘어서 건강권이라는 큰 범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겠다. '라고 확신했어요. 그래서 차별 없이 건강할 권리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만들어 낼 수 있었고요."
 
무료진료소에서 일하는 프리메드의 모습이다
 무료진료소에서 일하는 프리메드의 모습이다
ⓒ 프리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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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프리메드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어떤 사람인가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차별'에 대해 기꺼이 고민하는 사람이에요. 무료 진료소 운영 등 프리메드에서 활동을 하다보면 차별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자기 능력을 공유해줄 수 있는 사람이에요. 기획을 할 수 있는 능력, 재무제표를 볼 수 있는 능력 다 좋아요. 프리메드에는 모두 소중한 자원이거든요. 마침 8월부터 저희 리쿠르팅이 시작돼요. 이 인터뷰를 보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하셨으면 좋겠어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최근에는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좋은 단체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각자도생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워요. 그래서 센터가 빛을 발하는 게, 이곳이 구심점이 되어 프리메드도 타 단체를 많이 알게 됐거든요.

저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저 작은 조약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소수의 사람이 태산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요. 각자가 가진 조약돌이 모이면 서로 교류가 가능하고 거기서 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또한 지금은 서울시가 이러한 구심점의 주축이 되지만, 지방에도 이런 거점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프리메드 김동주 운영총책임자(왼)과 최지원 대표이사(오)의 모습
  프리메드 김동주 운영총책임자(왼)과 최지원 대표이사(오)의 모습
ⓒ 프리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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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쓴이 김효진씨는 협동조합 거버넌스리빙랩 수석디렉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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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식한 진리를 따르며 어제와는 다른 통찰을 하는 청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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