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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이 (주)소노인터내셔널 등 민간자본을 유치해 단양고 옆으로 지나는 케이블카를 계획하자 학부모들이 대책위를 꾸리고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 단양고 대책위 결성 단양군이 (주)소노인터내셔널 등 민간자본을 유치해 단양고 옆으로 지나는 케이블카를 계획하자 학부모들이 대책위를 꾸리고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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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이 민간자본으로 케이블카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단양고와 학부모들이 학습권 침해 등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나섰다.

단양고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 단양군학부모연합회 등은 지난 9일 단양고에서 회의를 갖고 '양방산케이블카설치단양고대책위(위원장 최승배·단양고학교운영위원장)을 꾸렸다.

대명리조트 자회사인 (주)소노인터내셔널 등은 2025년까지 550억 원을 들여 단양읍 상진리 1036일대 대명리조트~양방산 1.6㎞에 곤돌라 캐빈 44대(8인승), 케이블카 정류장, 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단양군은 사업시행자의 제안에 따라 '궤도, 주차장, 공원, 유원지'가 포함된 군관리계획 결정 변경 등 행정절차를 진행중이다.

이날 김정태 단양고 학교운영위원은 "대명리조트를 출발해 양방산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단양고와 불과 161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학교 옆을 지나가는 케이블카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대명리조트 인근 청소년수련관에 226대 규모의 주차장이 생긴다"면서 "현재도 성수기와 주말 리조트 인근 불법 주정차가 극성인데 주민편의, 학생안전은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반대했다.

한 참석자도 "공사가 진행되면 학생들이 수업도 제대로 못하고 기숙사 생활에도 큰 불편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단양고와 사전 심의나 협의가 한차례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단양군, 사업체는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하는게 급선무"라며 "단양군이 민간업체의 사익추구에 왜 앞장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도 단양고 교장은 "이렇게 앞장서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하지만 이건 싸움으로 비쳐지면 안된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단양군, 공직자들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단양군 관계자는 "8월 안으로 사업체와 단양군이 학교를 찾아 설명회를 갖겠다"면서 "사업취지부터 예상 공사과정, 각종 보완대책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도 게재됩니다. 제천단양뉴스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 의견을 환영합니다.


태그:#제천단양뉴스, #단양고, #단양케이블카, #대명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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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신문에서 2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인터넷신문 '제천단양뉴스'를 운영합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다짐합니다. 언론-시민사회-의회가 함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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