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특히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주제인 멜로 드라마에서는 메인 주인공은 물론이고 서브 주인공들의 러브라인 역시 매우 중요하게 그려진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방송되며 두 자리 수 시청률을 돌파했고 넷플릭스에서도 1억6800시간의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사내연애>에서도 메인커플 김세정과 안효섭은 물론이고 서브커플이었던 설인아와 김민규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작년 2월 종영한 jrbc 수목드라마 <런 온>은 은퇴시기를 고민하는 국가대표 육상선수 기선겸과 생존형 외화번역가 오미주의 사랑이야기를 다루며 그리 높지 않은 시청률에도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런 온>에서도 메인 주인공 임시완과 신세경 외에도 서브 주인공이었던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 서단아와 미대생 이영화의 러브라인 역시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되며 드라마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 넣었다.

<런 온>의 메인 주인공이었던 신세경은 작년 7월 소속사를 옮기고 새 작품을 고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반면에 <런 온>의 서브커플이었던 배우들은 활발한 활동을 통해 데뷔 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거나 차기작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이준호를 연기하고 있는 강태오와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KBS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에 출연하는 최수영이 그 주인공이다.

군입대 전 <우영우> 통해 '국민 섭섭남' 등극
 
 <런 온>에서 순수한 미대생을 연기했던 강태오.

<런 온>에서 순수한 미대생을 연기했던 강태오. ⓒ jtbc 화면 캡처

 
지난 2013년 웹드라마 <방과 후 복불복>을 통해 데뷔한 강태오는 2015년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서 이성경이 맡은 캐릭터 강이솔을 짝사랑하는 순정남 허동구를 연기하며 주목 받았다. 강태오는 서강준, 공명 등 같은 소속사의 남자배우 5명이 결성한 '5URPR!SE'의 멤버로 홍콩과 중국 등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017년  MBC의 <당신은 너무합니다>, 2018년 OCN의 <쇼트>,<그 남자 오수>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라피를 쌓아가던 강태오는 2019년 <조선로코 녹두전>에서 광해군의 아들 차율무를 연기했다. 강태오는 <녹두전>을 통해 동주(김소현 분)를 연모하는 순정남 차율무와 왕권을 얻으려는 야심가 능양군 사이를 오가는 쉽지 않은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한층 발전한 연기를 선보였다.

2020년 <런 온>에 출연해 최수영과 함께 서브커플로 활약한 강태오는 작년 박보영, 서인국 주연의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서도 신도현과 함께 또 한 번 서브커플을 연기했다. 그리고 작년 11월에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메인 주인공 예행 연습(?)을 한 강태오는 인기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법무법인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 이준호 역을 맡은 강태오는 자폐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와 여러 사건을 함께 준비하면서 점점 가까워지고 키스까지 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특히 12회 방송분에서는 여러 번의 데이트와 함께 두 번의 키스를 하고도 "우리는 아직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못 박은 우영우에게 "정말, 참..너무... 섭섭하네요, 정말" 이라고 말한 게 화제가 되면서 단숨에 '국민 섭섭남'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배우로서 주가가 급상승했지만 아직 병역의무를 해결하지 못한 강태오는 올해 안으로 반드시 군에 입대해야 한다. 강태오가 오는 8월말이나 9월 중에 육군으로 현역입대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태오의 차기작은 빨라도 오는 2024년 봄 이후에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입대 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대표작을 만들었으니 나라를 지키러 가는 강태오의 마음은 한결 가벼울 것이다.

소녀시대 7집 활동과 드라마 성공 다 잡을까
 
 <런 온>에서 재벌 2세 서단아를 연기한 최수영은 화려한 패션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런 온>에서 재벌 2세 서단아를 연기한 최수영은 화려한 패션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 jtbc 화면 캡처

 
어느덧 배우활동을 시작한 지도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최수영은 여전히 배우보다는 레전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더욱 유명하다. 최수영이 배우로서 이룬 업적들보다 그녀가 속한 소녀시대가 가요계에서 이룬 업적이 훨씬 크고 화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수영은 소녀시대의 완전체 활동이 뜸해진 2010년대 중반부터 꾸준하게 활동하며 배우로서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014년 MBC 수목 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 스무 살 연상의 감우성과 멜로연기를 펼치며 생애 첫 두 자리 수 시청률을 이끈 최수영은 2016년 마동석이 출연했던 OCN드라마 < 38사기동대 >에서 세금징수 공무원 천성희를 연기했다. 그리고 2017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는 취업준비생 이루리 역을 맡아 20%에 가까운 시청률을 견인하며 배우로 자리 잡았다.

최수영은 2020년 <본대로 말하라>에서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차수영 순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지만 <이태원 클라쓰>,<스토브리그> 같은 쟁쟁한 경쟁작들에 밀려 좋은 성적을 올리진 못했다. 같은 해 연말에 첫 방송된 <런 온>에서는 서명그룹의 적통이었다가 연년생인 후처의 아들에게 서열이 밀린 서단아 역을 맡아 강태오가 연기한 미대생 이영화를 통해 마음의 치유를 얻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작년 웹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에 출연한 최수영은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K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에서 메인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요양 병원의 직원과 봉사자들이 환우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힐링 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에서 최수영은 요양병원의 씩씩한 간호사 서연주를 연기한다. 최수영 외에 지창욱과 성동일, 원지안 등이 드라마를 이끄는 주역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지난 4일 종영한 <징크스의 연인>의 후속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징크스의 여인>에는 최수영과 같은 소녀시대 멤버인 서현이 출연했고 주말 MBC에서는 소녀시대 윤아가 출연하는 <빅마우스>가 방송되고 있다. 게다가 최수영은 지난 5일 발매된 소녀시대의 정규 7집 활동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해야 한다. 과연 최수영은 소녀시대 활동과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을 모두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
 
  최수영은 KBS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에서 메인 주인공 서연주를 연기한다.

최수영은 KBS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에서 메인 주인공 서연주를 연기한다. ⓒ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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