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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행정안전부 경찰국에서 열리는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행정안전부 경찰국에서 열리는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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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초대 국장으로 임명된 김순호 치안감이 노동운동 조직책을 맡다가 네 달 만에 대공특채 된 전력이 드러나자, '일제시대 밀정 노덕술과 같은 인물을 임명한 거 아니냐'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국장은 지난 5일 YTN 인터뷰에서 "1989년 7월 직접 서울 홍제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을 찾아가 인노회(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 사건 책임자에게 그동안의 활동을 자백했고, 대공특채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1989년 초 만해도 김 치안감은 인노회 부천지역 조직책이었다.

앞서 스스로를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회원이라고 밝힌 한 인사는 페이스북 등에 글을 올려 "성대 정외과 81학번인 김순호가 인노회 활동을 하던 중 1989년 갑자기 잠적했다"면서 "그리고 반년 뒤 '안보특채 경찰관'이 돼서 나타났다. 김순호의 잠적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그 반년 간 우리나라 노동운동사에 남을 대대적 노동운동 탄압사건인 인노회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라고 적은 바 있다.

성대 민주동문회원의 글과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의 자료를 종합하면 김봉진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던 노동운동 조직책 김 국장이 1989년 4월 갑자기 사라진 뒤 인노회 회원 15명이 구속됐다. 이후 김 국장은 4개월만인 같은 해 8월 경장으로 특채돼 대공 업무를 맡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6일 인터넷에서는 "일제 밀정을 하다가 해방 뒤 승승장구한 친일경찰 노덕술과 뭐가 다른가?" "일제 순사가 해방 뒤 경찰 요직을 맡은 것에 버금가는 역대 최악의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성명에서 "윤석열 정권이 경찰국장으로 내세운 김순호의 정체가 끔찍하다"면서 "노동운동을 했던 자가 경찰특채로 경찰에 들어가고 그에 더하여 대공 업무에 투입된 자료까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 그에 대한 판단은 의혹 수준을 넘어 선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현대사는 친일청산을 위한 반민특위가 친일고등계 형사 노덕술과 친일경찰에 의해 좌절된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일제시대 밀정 같은 경찰 프락치를 신설 경찰국장에 임명해 경찰 직할 체제를 만들겠다니, 도대체 어떤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연합뉴스>에 "(프락치는) 소설 같은 말이며 나는 관계없다"면서 "경찰에 인노회 활동을 자백하면서 동료들의 구속에 영향을 끼칠만한 진술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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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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