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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간디학교 학생들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보낸 손편지.
 산청 간디학교 학생들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보낸 손편지.
ⓒ 바야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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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간디학교 학생들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7월 30일 학교 축제 때 홍보 활동을 벌였다.
 산청 간디학교 학생들이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7월 30일 학교 축제 때 홍보 활동을 벌였다.
ⓒ 바야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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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이 51일간 파업 투쟁한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을 위해 선전과 모금 활동을 벌였다.

경남 산청 간디학교 동아리 '바야흐로(역사사랑)'(지도교사 최보경)는 학교 축제 때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홍보공간을 만들어 선전하고 모금 활동을 벌여 편지와 함께 기금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바야흐로'는 지난 7월 30일 학교 축제 때 홍보공간을 만들어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투쟁'을 선전했고, 이때 기금 29만6000원을 모았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전교조 간디학교분회 소속 교사들은 별도로 기금 30만 원을 보탰다. '바야흐로'는 이 기금을 모아 손편지와 함께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에 보냈다.

이들은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 상대로 손배소(손배해상소송)'라는 제목의 선전물을 만들었고,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라는 글과 함께 사방 1미터 철판 안에서 31일간 농성했던 유최안 부지회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또 학생들은 다른 선전물에 국회 대정부질문 당시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을 소개했다. "대우조선해양 8000억 피해 주장은 진짜일까"라는 내용도 있다.

회사의 '매출 손실' 주장에 대해 학생들은 "대우조선해양이 주장하는 총 6469억 원의 매출 손실은 생산이 재개되면 회수 가능한 '생산' 출하가 지연된 총액"이라며 "이게 과연 손실일까. 하청 노동자의 업무 복귀로 회복 가능한 금액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고정비 지출 1426억'과 관련해서도 "노사간 합의 기간이 줄었더라면 줄었을 지출"이라며 "책임은 어째서 노동자만? 원청이 임금 복귀를 받아들이지 않은 51일간의 시간 때문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지체보상금 문제를 두고도 "선박인도에 차질이 생겼을 때 선주사에게 지불하는 비용이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선주사에게 선박을 인도하기 전 5주 가량의 유예기간을 확보하기 때문에 지체보상금 271억은 발생했는지 알 수조차 없는 비용이다"라고 주장했다.

박승현 학생(3년)은 손편지를 통해 "이번 대선으로 '정치와 나'에 대해 더욱 깊고 가까이 느끼게 됐다"며 "자신의 일에 정당한 대가를 받고자 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이 사회의 정부와 기업이 우리의 현실인가"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학교 축제를 통해 이 일을 알리고 연대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급을 받았다. 적은 돈이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박승현 학생은 "스스로를 위해, 또 누군가를 위해 맞서 싸워주셔서 감사하다. 우리의 힘과 마음들이 모여 언젠가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찾아오길 간절히 빌어본다. 부디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임금 인상'과 '노조 인정', '재하도급 금지' 등을 요구하며 6월 2일부터 7월 22일까지 51일간 파업을 벌였다. 유최안 부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7명은 거제옥포조선소 1도크 선박 안에서 31일간 농성했다.

파업‧농성 투쟁 기간 동안 정부는 공권력 투입을 검토했고,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8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손해배상소송(손배소)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을 돕기 위해 '1만 원+1만 명'이라는 제목으로 연대기금 모으기 운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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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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