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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해협 군사 훈련과 대미 제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중국의 대만 해협 군사 훈련과 대미 제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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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반발로 이틀째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고 대미 보복 조치도 퍼부었다.

중국 외교부는 5일 "중국의 강한 반대와 엄정한 항의를 무시하고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에 대한 제재"라며 양국 간 전구 사령관 대화 및 국방부 실무회담과 해상 군사안보 협의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중 간 불법 이민자 송환, 형사사법 협력, 다국적 범죄 퇴치 협력, 불법마약 퇴치 협력, 기후변화 협상을 잠정 중단하는 등 8개 항의 단절 조치를 밝혔다.

또한 펠로시 의장과 그 직계 친족에게도 제재를 부과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입국 금지나 중국 내 자산 동결 등으로 보인다.

백악관, 중국대사 불러 항의... "무책임하고 도발적"

중국은 이날도 대만 인근 해역에 군용기와 함정 수십 대를 동원한 군사 훈련을 진행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 68대와 군함 13척이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군의 이런 군사 훈련은 매우 도발적인 행위"라며 "단호하게 대응해 국가 안전을 지키고 민주·자유가 위협받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전날에도 대만 섬을 포위하듯 주변에 6개의 훈련 구역을 설정하고 군용기 100여 대를 투입하며 실탄 사격을 했다. 또한 11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일부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은 주미 중국대사를 초치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성명을 내고 "중국이 간밤에 벌인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행위에 대해 친강 주미 중국대사를 백악관으로 불러 항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군사 훈련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오랜 목표와 상반되는 것"이라며 "미국은 이를 용납하지 않고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가치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중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친강 중국대사 "미국, 대만과 관계 발전시키지 않겠단 약속 깨뜨려"
 
미국 백악관의 친강 주미 중국대사 초치를 보도하는 CNN 방송 갈무리.
 미국 백악관의 친강 주미 중국대사 초치를 보도하는 CNN 방송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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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의 항의를 받은 친 대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중국은 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반대하는가'라는 글에서 "대만은 1800년간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관계였다"라며 "유엔도 중화인민공화국을 유일하고 합법적인 중국 대표로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만을 중국 영토로 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일반적인 국제 합의"라며 "미국의 권력 서열 3위 관료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대만과 공식적인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겠다고 미국이 중국에 약속한 것을 공개적으로 깨뜨렸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만약 미국의 한 주가 미합중국에서 탈퇴해 독립을 선언하고, 다른 나라가 이곳에 무기와 정치적 지원을 제공한다면 미국 정부나 미국인들은 가만히 두고만 볼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은 이번 대미 제재에서 경제 및 외교 대화 채널 중단은 포함하지 않으면서 전면적인 단절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의 군사 훈련을 규탄하면서도 "우리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양안(중국-대만) 갈등이 무력이 아닌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촉발한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정치적 업적을 위해 대만 방문을 강행했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 "말도 안 된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펠로시 의장은 "나는 대만의 자유롭고 개방된 민주주의, 성공적인 경제, 비교적 진보한 성소수자 권리를 위해 간 것"이라며 "이는 내가 아니라 대만에 관한 것이고, 그들이 자랑스럽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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