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킬러로 명성이 자자한 NC 신민혁, 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롯데 킬러로 명성이 자자한 NC 신민혁, 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 NC다이노스


3일 kt와의 경기에서 NC 강인권 감독 대행은 "우천으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이 엉킨 상태지만, 5일 롯데전 선발은 신민혁이다. 데이터를 보니 롯데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라며 표적 등판을 예고했었다.

실제로 신민혁은 통산 롯데 상대로 7경기(6선발) 3승 1패 평균자책점 2.72로 롯데 킬러였다. 이번 시즌에도 롯데전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매우 좋았다. 

설상가상 롯데 상황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도 모자라 캡틴 전준우 등 코로나19로 확진된 선수만 4명이 나오면서 전력에 비상이 생겼다.

선발도 스파크맨이 퇴출되면서 나균안이 대체로 나오는 상황이었다. 나균안은 이번 시즌 NC 상대로 2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이었다. 통산 맞대결 성적 역시 3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와 1홀드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게다가 통산 NC 상대 첫 선발 등판이기도 했다. 전력으로만 놓고 보면, NC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신민혁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롯데 나균안

신민혁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롯데 나균안 ⓒ 롯데자이언츠


하지만 데이터는 데이터일 뿐, 팀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롯데는 NC를 상대로 7 vs. 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패 사슬을 끊어냈고, NC전 2연승에도 성공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나균안이 NC 포비아를 극복했다.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이번 시즌 2번째 QS 투구를 선보이며 NC 타선을 잠재웠다.

5회까지 NC를 상대로 큰 위기 없이 막은 나균안, 6회에 박대온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비록 손아섭에게 6-4-3 병살타로 1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7회 마운드를 구승민에게 넘겨줬다.
 
 신민혁 공략에 성공한 롯데 타선, 이중 박승욱은 신민혁 상대로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신민혁 공략에 성공한 롯데 타선, 이중 박승욱은 신민혁 상대로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 롯데자이언츠


롯데 타선은 1회부터 NC 선발 신민혁을 공략하면서 선발 나균안에게 힘을 보탰다. 롯데의 테이블세터 황성빈과 고승민이 연속해서 안타로 출루하더니, 안치홍이 1타점 희생 플라이를 치면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2회에는 1사 2루 상황에서 박승욱이 신민혁의 2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2 vs. 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이후, 박민우의 실책으로 1사 1, 3루를 만든 롯데는 고승민의 1타점 희생 플라이가 터지면서 스코어를 3 vs. 0으로 만들었다.

선발 신민혁이 내려간 후에는 NC 투수 김진호와 하준영을 상대로 6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8회 롯데 투수 김유영이 박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7 vs. 2가 되었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NC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롯데 타자들은 신민혁을 상대로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1개로 3점을 뽑아냈다. 특히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승욱은 신민혁을 상대로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천적 공략에 한몫을 했다.

올해 신민혁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QS를 헌납했던 롯데, 이번에는 QS 대신 패전의 쓴맛을 선사해줬다. 이번 경기를 통해 '우리도 충분히 천적 공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줬다.

한편 6일 경기에서 NC는 에이스 루친스키, 롯데는 최영환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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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롯데자이언츠 천적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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