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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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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은 누가, 언제, 어떻게 하는가?
"그건 여러분이 더 잘 알지 않겠어요?"

5일 낮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회의 후 전국위원회 의장 서병수 의원이 은근한 미소를 띠며 취재진에게 반문했다. 비대위 성격과 기간을 규정하는 실질적인 권한이 용산 대통령실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에게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이날 상임전국위는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이라고 유권해석한 뒤 '이준석 복귀 불가'를 전제로 하는 비대위 전환 방침을 확정했다. 서병수 의원은 "첫째, 당이 처한 현 상황이 비상상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둘째, 당이 '최고위 안'과 '조해진 안'을 논의한 결과 최고위 안을 단일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부여하는 당헌 개정안 등을 종합해 안건으로 정리, 오는 9일 전국위에 상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그런데 상임전국위는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를 지명하지 않았다. 오는 9일 열릴 전국위는 상임전국위에서 상정된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만 할 뿐이라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하거나 지명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상임전국위에서 정리된 안건이 전국위에 상정되기 전까지 누군가에 의해 비대위원장이 결정된다는 말이다. 서 의원은 누가 이를 결정하는 주체인지에 대해 "그건 여러분이 잘 알지 않느냐"는 말로 피해간 것이다.

국민의힘 당헌 96조는 "비대위원장은 전국위 의결을 거쳐 당대표 또는 당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한다"고 했을 뿐, '후보 지명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동안 사례를 보면, 당대표 권한대행이 후보를 지명한 뒤 절차를 밟는 식으로 비대위를 꾸렸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역시 2020년 4월 황교안 대표 사퇴 후 심재철 권한대행이 후보로 지명, 전국위 의결을 거쳐 임명받았다. 

하지만 2022년 8월 현재 국민의힘에는 당대표 권한대행이 없다. 새로 당헌이 바뀌더라도 당대표 직무대행에게 후보 지명권이 있는지가 불분명하다. '내부총질' 문자 논란으로 드러난 '윤심'에, 당헌상의 공백을 더해본다면, 결국 비대위원장 후보 지명에도 '윤핵관'이 깊숙이 개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조해진 "결국 밀실서 논의할 것"... '윤심'이 정하나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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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비대위 활동 기간과 범위를 정하고, 비대위원장 후보를 '전국위원 3분의 1 이상의 동의로 추천하고, 추천하지 않을 때는 전국위 의장이 추천한다'는 조항을 신설한 '조해진안'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다. 조해진 의원은 5일 회의 후 <오마이뉴스>와 만나 "현행 당헌은 누가 비대위원장을 정하는지 명확하지 않아서 제가 '전국위원 3분의 1동의로 후보를 추천한다'는 내용을 넣은 것"이라며  "(오늘 결정대로라면) 결국 비대위원장 지명은 밀실에서 논의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밀실'에서 논의하는 이들은 누구일까. 서병수 의원은 기자들에게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제가 아는 바가 없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알기론 어느 정도 비대위원장(후보군의) 윤곽이 잡혀가는 것 같다"며 "이미 비대위의 성격과 기간이 어느 정도라고 가르마를 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련 보고를 받았냐'는 질문에 "풍문으로 들었다"면서도, 그 대상이 5선 중진급은 맞다고 인정했다. 

현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5선의 정진석 부의장, 주호영·정우택·조경태 의원과 3선인 김태호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친윤'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는 정진석 부의장으로 알려졌지만 안정감이나 내부 신망 면에서 다른 후보들도 주목받고 있다. 외부 영입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관련 기사 : 혼돈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누가 될까? http://omn.kr/204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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